(달러/원 전망)-금리 변동성에 아슬아슬..박스권 상단 저항 저울질
- 대박나라 작성
서울, 3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4일 갭업 출발하며 박스권 상단 저항을 시험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 재개로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박스권 상단 부근인 1120원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1.5% 근처로 올라섰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채권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대체로 경제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필요시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연준이 어느 정도의 금리 상승은 용인할 것이라고 해석됐기도 했다.
백신 보급과 접종에 따른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틈틈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상승에 차츰 적응할 것이라는 시각에도 금리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금리 발 시장 변동성 확대 모멘텀이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건인 가운데 우선 증시 반응이 주목된다. 외국인의 채권 자금은 계속 유입 중이지만, 주식 자금 관련 수급 따라 환율 변동성이 주로 확대되는 만큼 증시 행보에 관심을 높게 둘 전망이다.
달러/원이 박스권 상단 근처로 훌쩍 올라 박스권 상향 이탈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1120원대 중반 저항을 제대로 뚫어낼지가 관건이지만 아직 시장 참가자들은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은 갖추지 못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아직 박스권 상단에서 머물러 있는 데다 역내 고점 대기 매물 인식도 여전하다. 다만 증시 약세에 따른 커스터디 수요와 저점 매수세 등에 대한 경계도 크다.
환율의 변동성이 방향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굳히기보다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아직은 뚜렷해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5일 새벽(한국시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월스트리트저널 잡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여지도 있는 만큼 이날 환율의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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