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보이는 저금리 시대…지금은 '돈 모으기'보다 '빚 갚을 때'
- 루비루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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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는 저금리 시대…지금은 '돈 모으기'보다 '빚 갚을 때'
기사입력 2021-03-04 21:56
3년후 결혼계획인 전문직 여성 자산관리
월급의 50% 이하 소비하며
신용대출 원금 우선 상환땐
저축보다 큰 효과 볼 수 있어
상여금 등 비정기적인 수입
금액 클 땐 'MMF' 예치 유리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31세 박 모씨는 중견기업에 다니는 3년 차 직장인이다. 전문직인 세무사이지만 혼자서 자취를 하다 보니 예상외로 생활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다. 최근 남자친구가 생겨 3년 뒤 결혼을 하고 싶은데, 지난해 12월 연말정산을 챙기면서 목돈은커녕 대출만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아챘다. 자신의 소비 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결혼 전까지 자산을 불릴 수 있을지 궁금해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의 문을 두드렸다. 상담에는 김형리 NH All100자문센터 수석WM전문위원이 나섰다.
―전세금을 빼고 대출이 2350만원 정도다. 저금리 시대인데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하나.
▷박씨의 보유 대출 중 신용대출금 8300만원은 금리가 연 3.2%이고 전세대출금 8000만원은 금리가 연 2.1%다. 매달 40만원씩 정기적금에 납입하는데 금리는 연 1.2%다. 펀드 계좌는 2개로 30만원씩 불입한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호황인 시기에 수익을 실현할 확률은 높다. 박씨에게는 저축을 하기보다 대출을 먼저 갚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적금 금리보다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적금 40만원과 펀드 20만원, 신용카드 대금 축소(20%)로 얻게 되는 40만원 등을 모두 합쳐서 매달 100만원씩 대출을 갚을 것을 추천한다. 매달 100만원씩 상환하면 1년 뒤 1200만원의 원금을 갚게 된다. 오는 4월 만기가 되는 적금 500만원과 3년 동안 약 3600만원의 대출을 상환하면 총 4100만원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신용카드 대금으로 지출이 많은데 줄이는 방법은.
▷신용카드 대금은 현재 식비 50만원, 쇼핑 50만원, 주말 소비 50만원, 교통·통신비 25만원, 골프 비용 25만원 등이다. 1개 항목에서 줄이는 것은 어렵고 각 항목에서 20%씩 절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커피 한 잔 값을 줄여보기를 추천한다. 쇼핑과 주말 소비를 줄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결혼자금 목표를 생각하며 견뎌야 한다. 요즘 30대 초반 직장인에게는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를 소비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정기적이지 않은 수입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박씨는 현재 상여금 등을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소비한다. 입출금 통장의 경우 금리가 연 0.1%로 아주 미미하고,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소비도 늘어난다. 평균 잔액이 100만원 전후로 유지된다면 은행 파킹통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대부분 은행에서 연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금액이 크다면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MMF는 기대수익률이 약 연 0.4~0.5%로 입출금 통장보다 높고 수시 인출도 가능하다.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박씨는 현재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매월 5만원씩 넣고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IRP 등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씨의 경우 재산보다 부채가 많아 다른 사람과 달리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은 사회초년생부터 시작해 장기간 불입하는 상품으로 매년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노후 생활비를 미리 준비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중간에 목돈이 필요해 이를 해지할 경우 기존에 소득공제받았던 세금을 환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직인 박씨는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결혼 뒤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형성한 뒤 IRP 불입 금액을 늘리거나 추가로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에 가입하길 추천한다.
―전문직이라서 아르바이트가 가능한데 자산에 도움은 될까.
▷박씨는 세무사라는 전문직이므로 아르바이트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급여로는 만족스러운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근무하는 사무실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한 달에 2회 정도의 추가 수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2회의 작은 수입도 3년이라는 결혼 자금 장기 계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 박씨는 요즘 30대 직장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산 대비 부채가 많고 부동산 가격과 전세금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꿈도 쉽게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전 직장인과는 달리 소비 습관에 따른 지출도 많고 욜로족, 투데이족 등 자신의 상황보다 더 높은 삶의 질을 원한다. 하지만 고정된 수입보다 많은 지출로 이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3년 동안 결혼이라는 큰 재무 목표를 위해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며 자산을 늘려가기를 바란다.
월급의 50% 이하 소비하며
신용대출 원금 우선 상환땐
저축보다 큰 효과 볼 수 있어
상여금 등 비정기적인 수입
금액 클 땐 'MMF' 예치 유리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31세 박 모씨는 중견기업에 다니는 3년 차 직장인이다. 전문직인 세무사이지만 혼자서 자취를 하다 보니 예상외로 생활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다. 최근 남자친구가 생겨 3년 뒤 결혼을 하고 싶은데, 지난해 12월 연말정산을 챙기면서 목돈은커녕 대출만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아챘다. 자신의 소비 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결혼 전까지 자산을 불릴 수 있을지 궁금해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의 문을 두드렸다. 상담에는 김형리 NH All100자문센터 수석WM전문위원이 나섰다.
―전세금을 빼고 대출이 2350만원 정도다. 저금리 시대인데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하나.
▷박씨의 보유 대출 중 신용대출금 8300만원은 금리가 연 3.2%이고 전세대출금 8000만원은 금리가 연 2.1%다. 매달 40만원씩 정기적금에 납입하는데 금리는 연 1.2%다. 펀드 계좌는 2개로 30만원씩 불입한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호황인 시기에 수익을 실현할 확률은 높다. 박씨에게는 저축을 하기보다 대출을 먼저 갚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적금 금리보다 높은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적금 40만원과 펀드 20만원, 신용카드 대금 축소(20%)로 얻게 되는 40만원 등을 모두 합쳐서 매달 100만원씩 대출을 갚을 것을 추천한다. 매달 100만원씩 상환하면 1년 뒤 1200만원의 원금을 갚게 된다. 오는 4월 만기가 되는 적금 500만원과 3년 동안 약 3600만원의 대출을 상환하면 총 4100만원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신용카드 대금으로 지출이 많은데 줄이는 방법은.
▷신용카드 대금은 현재 식비 50만원, 쇼핑 50만원, 주말 소비 50만원, 교통·통신비 25만원, 골프 비용 25만원 등이다. 1개 항목에서 줄이는 것은 어렵고 각 항목에서 20%씩 절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커피 한 잔 값을 줄여보기를 추천한다. 쇼핑과 주말 소비를 줄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결혼자금 목표를 생각하며 견뎌야 한다. 요즘 30대 초반 직장인에게는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나머지를 소비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정기적이지 않은 수입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박씨는 현재 상여금 등을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소비한다. 입출금 통장의 경우 금리가 연 0.1%로 아주 미미하고,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소비도 늘어난다. 평균 잔액이 100만원 전후로 유지된다면 은행 파킹통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대부분 은행에서 연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금액이 크다면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예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MMF는 기대수익률이 약 연 0.4~0.5%로 입출금 통장보다 높고 수시 인출도 가능하다.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박씨는 현재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매월 5만원씩 넣고 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IRP 등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씨의 경우 재산보다 부채가 많아 다른 사람과 달리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은 사회초년생부터 시작해 장기간 불입하는 상품으로 매년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노후 생활비를 미리 준비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중간에 목돈이 필요해 이를 해지할 경우 기존에 소득공제받았던 세금을 환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직인 박씨는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결혼 뒤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형성한 뒤 IRP 불입 금액을 늘리거나 추가로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에 가입하길 추천한다.
―전문직이라서 아르바이트가 가능한데 자산에 도움은 될까.
▷박씨는 세무사라는 전문직이므로 아르바이트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급여로는 만족스러운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근무하는 사무실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한 달에 2회 정도의 추가 수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2회의 작은 수입도 3년이라는 결혼 자금 장기 계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 박씨는 요즘 30대 직장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산 대비 부채가 많고 부동산 가격과 전세금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꿈도 쉽게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전 직장인과는 달리 소비 습관에 따른 지출도 많고 욜로족, 투데이족 등 자신의 상황보다 더 높은 삶의 질을 원한다. 하지만 고정된 수입보다 많은 지출로 이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다. 3년 동안 결혼이라는 큰 재무 목표를 위해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며 자산을 늘려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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