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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터리내재화 강조...미래차 독립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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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폭스바겐이 미래차 분야에서의 기술 내재화를 강조했다. 2030년까지 유럽 내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를 60%로 상향 조정하고, 이에 발맞춰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투자재원 마련 여부와 기술 수준 도달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전날 파워데이를 열고 순수 전기차 기술 내재화 플랜을 공개했다. 배터리 역량 확충, 충전소 투자 등을 통해 폭스바겐 전기차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폭스바겐은 2030년 유럽 내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를 기존 30%에서 60%로 상향하고 이를 위해 자체, 또는 파트너사와 공동 투자로 유럽에 총 240GWh 규모의 6개 배터리 셀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지분을 기존 20%에서 추가 확대했다.

폭스바겐의 표준화된 배터리셀 플랜. 사진=폭스바겐 파워데이

2023년부터 표준화된 배터리 셀을 도입해 2030년까지 80%의 차량에 적용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특히 표준화된 각형 배터리를 쓰기로 해 현재 밴더회사인 LG화학 (KS:051910)(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의 수급 관계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폭스바겐은 규모의 경제, 기술혁신, 내재화로 배터리 시스템의 평균 가격을 1KWh당 100유로 이하로 크게 낮출 것이며, 나아가 전고체 배터리도 퀀텀스페이프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전용 플랫폼 도입 등 전기차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두고 배터리 확보 전략을 재점검을 통해 대량 생산과 기술혁신, 내재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핵심으로 거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차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결국 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여부와 기술수준 도달 여부가 관건”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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