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올해 마지막 거래일…1088~1095원 등락 예상”
- 소영짱 작성
30일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인 현금 지원액 증액이 달러 약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현물 환율 예상 범위는 1088~1095원을 예상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 현금 지원액 증액을 주장하자 미국 부양정책 규모 확대 기대가 강화되며 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의 현금지원액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하원이 찬성하며 법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매코널 상원 의원이 법안의 신속 통과를 반대한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도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되는 흐름이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097.74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미국 부양책 규모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작년 말 강달러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맞이한 올해 외환시장은 약달러로 전환했다. 올해 글로벌 외환 시장의 특징은 △위기에도 불구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대급 대응 속 약달러 전환 △미국 예외 주의(상대적 고성장과 고금리) 퇴장과 약달러 전환 △전통 안전 통화들의 강세(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위안화 블록 통화(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 한국 원화)들의 선전 △해체 우려를 떨쳐낸 유로존과 유로화 강세 △‘보건’과 ‘경제’ 위기 속 취약성 드러낸 신흥 통화 등을 들 수 있다. 위안화 블록 통화들은 코로나19 방역 성공 인식, 높은 제조업 비중,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쟁력이라는 특징에 지지를 받았고 원화도 여기에 분류된다. 다만 여름까지 원화 강세는 제한됐는데 올해 개인들의 해외 주식 직구 열풍과 여름까지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달러 공급 우위 약화했기 때문이고, 9월 이후 수출 개선과 선박 수주 집중 등에 수급 여건이 달라졌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서울 외환시장은 수급 여건 주목하며 하단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집중된 네고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도 이어질 가능성 적지 않다. 다만 미국 현금 추가 지급 가능성에도 다음 주 5일 조지아주 상원 선거 등이 불확실성을 제공하며 환율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안화와 수급 여건 주목하며 1090원 지지력 테스트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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