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좁아 걱정?…캠핑장비도, 패딩도 퇴근길에 꺼낸다
- 루비루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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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좁아 걱정?…캠핑장비도, 패딩도 퇴근길에 꺼낸다
기사입력 2021-04-04 18:06 최종수정 2021-04-04 20:55
강남·잠실등에 유료창고
재택근무·집콕 늘어나며
집밖 수납공간으로 활용
"비싸지 않고 언제든 오갈 수 있어 편리"
갖가지 물건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도심형 공유창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전문업체 시공테크가 운영 중인 편안창고 양재점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시공테크]최근 아이가 태어난 김성민 씨(35)는 늘어난 아기 물건 때문에 집 안 여유 공간이 부족해지자 그동안 방 하나를 차지했던 각종 취미용품을 모아 집 근처 유료창고에 옮겨놨다. 계절이 바뀐 데 맞춰 조만간 부피가 큰 겨울옷도 맡길 예정이다. 김씨는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고 창고도 집에서 멀지 않아 필요할 때 쉽게 찾으러 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삿짐 보관이나 기업용 창고로 많이 쓰였던 유료창고가 최근에는 옷부터 취미용품까지 개인용품을 잠시 보관하는 가정용 수납 공간으로 진화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에 개인창고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4일 유료창고 전문업체 시공테크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고객 중 60%는 도심형 유료창고를 각종 생활용품을 잠시 보관하는 개인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과거 창고 이용 목적의 대부분이었던 이삿짐 보관(20%)과 제품 재고·샘플 등 기업용 수요(20%)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현재 이 회사는 서울 논현동을 시작으로 잠실과 양재에 '편안창고'라는 이름으로 유료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항온, 항습, 항균, 불연 기능을 갖추고 최소 60㎝에서 최대 2m까지 다양한 크기의 보관함을 비치했다. 짐을 맡길 고객은 원하는 타입의 보관함을 선택하고 보증금을 지불하면 월 단위로 창고를 대여할 수 있다. 이후에는 24시간 언제라도 창고에 들러 물건을 추가로 넣거나 찾을 수 있다.
개인용 창고로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창고에 맡기는 짐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금 계절에 맞지 않는 옷과 이불, 가전뿐 아니라 책, 가구나 캠핑용품, 레고박스, 프라모델 같은 취미용품도 보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고객 연령대도 과거 이삿짐을 주로 맡겼던 40·50대에서 최근에는 20·30대 같은 젊은 층과 60대까지로 넓어졌다. 시공테크 관계자는 "원룸이나 투룸에 주로 사는 1인 가구 이용이 늘면서 최근에는 큰 사이즈보다 소형 사이즈 보관함을 많이 찾고 있다"며 "생활형 개인창고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평균 계약기간도 8개월 수준으로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집 안을 다시 꾸미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공유창고 인기로 이어졌다. 현재 이 회사의 논현점과 잠실점은 보관함 중 80~90%가 차 사실상 '만실' 상태다.
유통업계에서도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창고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일산점, 부산 서면점, 수원 원천점에 공유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를 선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개월 평균 이용률이 8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주로 가정 내 가전제품과 의류를 보관하는 고객이 많은데 소호(SOHO)가 주변에 많은 일산점에는 소기업 상품 재고를 보관하려는 수요가 몰리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주유소도 공유창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와 제휴를 맺고 서울 경기 일부 주유소에서 창고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택근무·집콕 늘어나며
집밖 수납공간으로 활용
"비싸지 않고 언제든 오갈 수 있어 편리"
갖가지 물건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도심형 공유창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전문업체 시공테크가 운영 중인 편안창고 양재점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시공테크]최근 아이가 태어난 김성민 씨(35)는 늘어난 아기 물건 때문에 집 안 여유 공간이 부족해지자 그동안 방 하나를 차지했던 각종 취미용품을 모아 집 근처 유료창고에 옮겨놨다. 계절이 바뀐 데 맞춰 조만간 부피가 큰 겨울옷도 맡길 예정이다. 김씨는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고 창고도 집에서 멀지 않아 필요할 때 쉽게 찾으러 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삿짐 보관이나 기업용 창고로 많이 쓰였던 유료창고가 최근에는 옷부터 취미용품까지 개인용품을 잠시 보관하는 가정용 수납 공간으로 진화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에 개인창고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4일 유료창고 전문업체 시공테크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고객 중 60%는 도심형 유료창고를 각종 생활용품을 잠시 보관하는 개인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과거 창고 이용 목적의 대부분이었던 이삿짐 보관(20%)과 제품 재고·샘플 등 기업용 수요(20%)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현재 이 회사는 서울 논현동을 시작으로 잠실과 양재에 '편안창고'라는 이름으로 유료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항온, 항습, 항균, 불연 기능을 갖추고 최소 60㎝에서 최대 2m까지 다양한 크기의 보관함을 비치했다. 짐을 맡길 고객은 원하는 타입의 보관함을 선택하고 보증금을 지불하면 월 단위로 창고를 대여할 수 있다. 이후에는 24시간 언제라도 창고에 들러 물건을 추가로 넣거나 찾을 수 있다.
개인용 창고로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창고에 맡기는 짐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금 계절에 맞지 않는 옷과 이불, 가전뿐 아니라 책, 가구나 캠핑용품, 레고박스, 프라모델 같은 취미용품도 보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고객 연령대도 과거 이삿짐을 주로 맡겼던 40·50대에서 최근에는 20·30대 같은 젊은 층과 60대까지로 넓어졌다. 시공테크 관계자는 "원룸이나 투룸에 주로 사는 1인 가구 이용이 늘면서 최근에는 큰 사이즈보다 소형 사이즈 보관함을 많이 찾고 있다"며 "생활형 개인창고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평균 계약기간도 8개월 수준으로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집 안을 다시 꾸미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공유창고 인기로 이어졌다. 현재 이 회사의 논현점과 잠실점은 보관함 중 80~90%가 차 사실상 '만실' 상태다.
유통업계에서도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창고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일산점, 부산 서면점, 수원 원천점에 공유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를 선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3개월 평균 이용률이 8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주로 가정 내 가전제품과 의류를 보관하는 고객이 많은데 소호(SOHO)가 주변에 많은 일산점에는 소기업 상품 재고를 보관하려는 수요가 몰리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주유소도 공유창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와 제휴를 맺고 서울 경기 일부 주유소에서 창고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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