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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본격 조정땐 반토막 날 듯…장기투자자는 그때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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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분명 버블(거품) 수준까지 와 있긴 하지만, 그로 인한 가격 조정 국면이 장기투자자들에게는 훌륭한 (투자) 진입 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스캇 마이너드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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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자회사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2460억달러(원화 약 276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구겐하임 파트너스 마이너드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조정에 대해 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겸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마찬가지로 걸려든 게 분명하다”고 전제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너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이너드 CEO는 “시장 내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비트코인 가격은 2만~3만달러까지 가파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장기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들어갈 수 있는 훌륭한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조정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6만1680달러라는 역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15분 현재 5만9800달러 언저리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전망대로 라면 이번 조정국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반토막 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이너드 CEO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아직까지도 장기적인 강세 흐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당장 비트코인을 매도하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조정이 촉발될 수 있는) 위험한 국면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4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트코인의 대세 상승을 점친 바 있지만, 이후 그는 이 같은 가격 전망이 향후 10~20년 간의 장기적인 흐름 내에서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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