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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했다 종잣돈 날려”…정보 취약한 4050 노린다

  • 최고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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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각종 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종 금융거래를 하는 P2P 투자자들 많으시죠.

그런데 투자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실태를, 이승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를 운전하는 46살 박 모 씨.

지난달 초, 집 살 돈을 털어 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5천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이 거래소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40% 가량 낮아 매매차익을 기대한 겁니다.

그런데 매수한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려 하자, '대기 중'이란 말만 나올 뿐 거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박 모 씨/투자자 : "엄청나게 불안했죠 이건. 한 30분만 지나도 불안해요 출금이 안되면."]

이 거래소를 이용했다가 가상화폐가 묶였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100명이 넘습니다.

사무실이 있다는 주소로 가봤습니다.

이곳은 가상화폐 거래소 사무실입니다.

안을 살펴보니 불은 꺼져있고, 일하는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참다못한 피해자들은 다음 주에 이 거래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박 모 씨/투자자 : "엄청 불안해요 지금도요. 지금 매일 술도 먹고 온통 신경이 그쪽으로 다 가 있어요."]

40대 주부 김 모 씨는 지난해 p2p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과 불특정 다수 투자자를 연결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 기법입니다.

연 10% 이율로 매달 이자를 준다는 말에 남편과 부모님 돈 6천만 원을 넣었습니다.

투자한 지 두 달 만에 이자 지급이 끊겼고 원금도 돌려받기 막막해졌습니다.

[김 모 씨/투자자/음성변조 : "돈은 돈대로 잃고 이렇게까지 마음고생을 할 일인가.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투자 피해는 3,400여 건.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4, 50대가 전체의 절반이나 됩니다.

신종 투자처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일수록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내세우는 투자처는 일단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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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Romaroma님의 댓글

  • Romaroma
  • 작성일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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