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의 뒤늦은 코인 발행, 효과 있을까
- 루비루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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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의 뒤늦은 코인 발행, 효과 있을까
기사입력 2021-01-07 10:16 최종수정 2021-01-07 10:18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가 가상자산 ‘탐탐코인’을 발행한다. 탐앤탐스 내 결제수단이자 고객 리워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도입하는 일명 ‘리버스 ICO’가 한 때 유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뒤늦은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패한 선례들과는 달리, 활용처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일반 포인트가 아니라 가상자산을 써야 하는 적절한 이유도 찾아야 한다.
◆“그냥 포인트 아냐?” 가상자산 쓰는 이유 어필해야
탐앤탐스는 올해 상반기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탐’에 탐탐코인을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앱 내 결제에 활용한 뒤 향후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1세대 프랜차이즈 카페로서 탄탄한 사용자층이 있는 만큼, 가상자산 사용자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탐앤탐스 측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사용자들에게 가상자산 결제의 장점을 잘 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 절감이다. 카드결제 등 다른 결제수단은 중간에 수수료를 떼가는 중개자가 존재하지만,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결제는 중개자가 없다.
다른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역시 이 같은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수수료가 거의 없으므로 가맹점에는 이익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사용자들에게는 할인을 통해 절감한 수수료를 환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사용자 입장에선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가상자산이 거래소에 상장되면 해당 자산을 투자 용도와 결제 용도,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탐앤탐스도 이 같은 기술적 장점을 내세워야 할 전망이다. 매장 포인트를 모아 할인받는 방식과 다른, 가상자산이 지닌 차별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탐코인에 접목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 가치가 높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더 넓힐 전망”이라며 기술적 장점을 부각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제용 가상자산 이미 많은데…탐앤탐스 “다른 활용처도 확보하겠다”
가상자산 사용의 장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탐탐코인의 활용처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동안 싸이월드의 클링, 한빛소프트의 브릴라이트 등 기업이 기존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한 사례가 있었으나 토큰의 적절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게다가 시장에는 활용처를 확보한 가상자산들이 이미 존재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은 해당 코인을 지원하는 결제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가 많다. 비자카드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므로 대부분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결제 서비스를 위해 나온 크립토닷컴코인(CRO)이나 페이코인(PCI) 등도 국내에서 활용처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결제용 가상자산으로서 탐탐코인은 후발주자다. 활용처를 탐앤탐스로 한정한다면 확장성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탐앤탐스 측은 매장 결제 외에도 다른 활용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탐코인을 단순히 결제수단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고객과 점주 그리고 본사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유틸리티토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고객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리워드로 탐탐코인을 지급하고 본사는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탐코인 활용 방안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우선은 고객과 본사를 위한 유틸리티토큰으로 활용해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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