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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화, 위험선호 퇴조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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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동결에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의 조정 조짐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1억 명을 넘는 등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다시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8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590엔보다 0.590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10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660달러보다 0.00612달러(0.5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08엔을 기록, 전장 126.05엔보다 0.03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6% 상승한 90.638을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는 등 통화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Flexible Form of Average Inflation Targeting)'를 재확인한 데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가팔라진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인내하면서 반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우려했던 양적완화(QE)의 테이퍼링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권 테이퍼링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연준이 해당 조치를 발표할 때면 누구도 놀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을 고수한 이날 연준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5%로 잡았다. 작년 10월 전망치(5.2%)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IMF는 백신이 팬데믹 종료의 희망을 키웠다며, 추가적인 정책 지원도 상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달러화 강세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던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 증시가 조정의 조짐을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퇴조하면서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팬데믹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억25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14만8천여 명이다.

투자자들은 백신 보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종에다 누적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계 모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도 최근 유로화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구두 개입을 강화했다.

분석가들은 ECB가 금융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의 일부분으로 연준과의 정책과의 차이가 유로화를 절상시키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은 유로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달러가 연준의 더욱 신중한 메시지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단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연준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리콘밸리은행 선임 외환 트레이더인 민트 랑은 "미국에서 백신 보급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높아진 데 대해서도 지적했다. 달러화가 최근 몇 년간의 최저치에서 회복했지만, 순매도 포지션이 10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든지 그런 종류의 축적과 되돌림이 일어나면 상당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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