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뛰어든 쿠팡, 이미 유료회원 500만…韓아마존 되나
- 해바라기꽃 작성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에 디즈니+·쿠팡플레이까지…내년 국내 OTT 시장 경쟁 치열할 듯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한다. 500만명이 넘는 기존 쿠팡 유료회원과 월 2900원이라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이 뒤따르는 국내 OTT 시장에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파격적인 월정액 가격이 눈길을 끈다. 월 이용료는 2900원으로 기존 국내 OTT 시장 최저인 KT 시즌 5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 왓챠 등과 비교하면 최대 3분의2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계정 1개당 5개의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어 5명이 나눠 내는 방식도 가능하다. 여기에다가 무료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 당일 배송 등 쇼핑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기존 회원은 멤버십 유지를, 비회원은 가입을 이끄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행보는 업종 간 경계를 무너뜨려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비슷하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당일 배송'을 내세워 수억명의 회원들을 확보한 뒤, 음식 배달과 OTT 아마존 프라임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마존프라임은 현재 미국 4위 OTT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쿠팡 역시 회원 중심의 연계 서비스를 꾸준히 늘리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하는 등 OTT 시장 진출 발판을 닦아왔다. 쿠팡의 진출로 국내 OTT 간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미 마블, 픽사 등 막강한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기존 유료회원 500만명을 거느린 쿠팡이 OTT에 뛰어들면서 단숨에 국내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 회원수 330만명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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