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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15원선 하단 지지 속 外人 투자심리 회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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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강세 흐름에 따른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달러 매수세 유입으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크게 확산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5원선 하단 지지 속에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지난밤 사이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 모두를 지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발 경기 후퇴 가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지연 가능성 등으로 유로화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 오른 91.0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2038달러를, 파운드/달러는 보합 수준인 1.366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8% 오른 105.03엔에 거래됐지만,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낮아진 6.4589위안에 거래됐다.

미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탄 모습이다.

미 부양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스톱과 관련 시장 과열 우려도 완화되면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높아진 3만687.48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오름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5포인트(1.39%) 오른 3,826.3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09.38포인트(1.56%) 상승한 1만3,612.78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 거래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대표는 지도부는 공화당 참여 없이 백악관과 민주당 단독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킬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부양책 기대가 살아나자 달러인덱스는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고, 미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까지 미 주식시장 상승과 궤를 같이한다거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달러 강세 재료를 무시하고 일단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월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당국 눈치보기로 크게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9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지난밤 사이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경제 회복 기대로 약세를 보인만큼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희석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확인될 경우 달러/원은 1,115원선 하단도 깨고 내려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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