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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30%↑ 車부품사 만도…'더 오른다' vs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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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뿐 아니라 테슬라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만도의 주가는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 이슈에 힘입어 올해들어 30% 가까이 상승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만도 주가는 4.89% 떨어진 7만5800원으로 마감했지만 연초 이후 28.9%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3월 23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1만6200원) 대비 무려 368%이나 오른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애플카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현대차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만도의 주가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내놓은 만도 주가 전망은 엇갈렸다.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은 자율주행 차량 부품 공급 확대 가능성을 들어 만도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반면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은 만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만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증권사는 현대·기아차 및 주요 전기차 업체의 판매 호조세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만도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지분을 인수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칠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 가이던스를 매출 6조500억원, 영업이익 278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에도 주요 고객사인 전기차 업체와 현대, 기아차의 영업환경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우수한 상황에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51% 상향했다.

만도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린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ADAS 센서 공급업체인 만도헬라 지분 100% 인수를 통해 단기적으로 올해 영업이익률 0.2% 개선 효과가 예상되며 고객사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DB금융투자(9만7000원), 신한금융투자(9만5000원), 메리츠증권(9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은 만도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삼성·신영·흥국증권은 만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한국투자·NH투자·현대차·KTB투자증권 등은 중립을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도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올해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5.2%로 높아진 데 반해 만도는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이 차이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액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도 현대차그룹 가동률 회복, 북미 전기차 기업 생산량 확대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 사업 계획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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