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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클 온 원자재…금·은 대신 귀금속株 투자해볼까

  • 최고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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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관련주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금속 가격 상승이 원/달러 환율 상승 피해까지 상쇄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귀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업체의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9일 고려아연 (415,000원 상승2500 0.6%)은 전일대비 2500원(0.61%) 오른 41만5000원을 기록했다. 풍산 (29,950원 상승250 0.8%)은 장중 5%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가 강보합에 마감했고 서원 (2,600원 상승165 6.8%)은 6%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구산업 (1,970원 상승50 2.6%)과 LS (71,800원 상승1800 2.6%)는 모두 2%대 상승했다.

전날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2511억원과 영업이익 26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8% 증가한 실적이다.

고려아연은 대표적인 귀금속 관련주다. 아연 뿐 아니라 금, 은, 동, 인듐 등 희소금속 시세가 모두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계열의 종합비철금속 제련업체로 납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금과 은 등을 얻어 재판매한다. 아연과 은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씩으로 가장 크다.

은 가격은 지난해 11월30일 온스당 22.5달러에서 지난해 12월30일 한달만에 26.3달러로 한달새 17% 뛰었다.

아연 역시 강세를 지속하면서 연초 19개월래 최고치인 톤당 2860달러까지 치솟아 실적에 기여했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약 6% 하락해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워낙 높아 호실적을 기록했다.

풍산도 마찬가지다. 풍산은 구리가격 상승세 덕에 지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0% 뛰었다.

LME(런던금거래소) 기준 국제구리가격이 지난해 9월말 톤당 6700달러에서 12월말 7700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올 초에도 79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로 신동제품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신동제품은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에 가공마진을 더해 판매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LME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재료 매입가격 대비 제품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이 가공마진보다 높아진다.

구리 관련주로는 풍산의 모회사인 풍산홀딩스 (24,700원 상승200 0.8%)와 영풍 (531,000원 상승4000 0.8%), LS (71,800원 상승1800 2.6%), 이구산업 (1,970원 상승50 2.6%), 서원 (2,600원 상승165 6.8%) 등도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진정될 경우 귀금속 섹터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에도 호실적을 점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재고 비축이 역대 최저치임을 감안하면 2분기 전까지 구리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귀금속과 산업금속 섹터가 최근 단기 달러 강세에 상승 시도가 제어됐는데 달러 반락시 상대적 저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귀금속을 인플레이션 헷지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도 금속가격 상승이 이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미국 대규모 부양책 영향으로 아연가격은 지속 강세를 보일 것이고, 특히 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소재로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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