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났는데 외국인 돌아올까…"환율·방역이 핵심 변수"
- 최고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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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여파로 코스피가 3100선 안팎에서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최장 기간 매도도 코스피를 누르는 주된 요인이지만 결국 외국인이 돌아와야 또한번의 코스피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양호한 기업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귀환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원 환율, 코로나 방역상황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뉴스1>이 국내 7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SK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길면 4월까지 조정을 받은 뒤 상반기 중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외인 3개월째 팔자에 코스피 조정 흐름…"환율·방역이 핵심 변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조2701억원 순매수에서 12월 3조8072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 뒤 올해 1월 4조7793억원에 이어 2월들어 10일까지도 4064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올해초 2900에서 단숨에 3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의 첫번째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원화 강세가 지난해 외국인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인 핵심 요인인데, 올해초 예상과 달리 달러 강세가 나타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월부터 본격 논의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가능성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변수로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원화약세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원화 강세, 외국인 유입 흐름이 나타난 데에는 우리의 방역관리 성공이 일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달러가 강해지면서 비달러 자산에서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현재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변수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 돌아올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미 정부와 Fed의 정책, 또 우리나라 방역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인 이탈 차익실현 단기 현상…"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외국인의 이탈은 차익실현을 위한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코스피가 워낙에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에 기간 조정 차원의 숨고르기 국면이고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세장의 특징은 오를 때 많이 오르고 조정은 양호하게 받는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스트레이트로 30%가 올랐고 고점에서 잘 안 빠지고 있으니 아직 강세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펀더멘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상반기 우리나라 경기회복세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는 올해 안에 3350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기금 최장기간 매도도 변수…동학개미들 '부글부글'
코스피 조정을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주식 매도가 지목된다. 연기금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행진을 벌이면서 최근 두달새 10조원이 넘는 매물폭탄을 던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2009년의 종전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넘어섰다. 연기금 매도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주도주 차화전(자동차·화학(배터리)·전자(반도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3조5270억원 팔았으며 SK하이닉스(6441억원), 현대차(6279억원), LG화학(6261억원), SK이노베이션(4175억원), 삼성SDI(37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국내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거나, 곧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탓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배분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코스피가 급등세를 타며 고점을 연달아 돌파하자 국내 주식 자산의 비중 초과로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이행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맞춰야 하며, 기금운용위원회와 같은 의결기관이 허용해주는 경우가 아니면 허용범위를 넘어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연기금을 성토하는 볼멘소리가 들끓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지닌 연기금이 대규모 매물을 던지며 주가 상승을 억눌러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연기금이 최장기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를 12조4252억원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기금의 순매도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년~2009년초 금융위기 당시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연기금은 이후 증시가 회복하자 약 9개월간 추세적으로 순매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양호한 기업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귀환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원 환율, 코로나 방역상황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뉴스1>이 국내 7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SK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길면 4월까지 조정을 받은 뒤 상반기 중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외인 3개월째 팔자에 코스피 조정 흐름…"환율·방역이 핵심 변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조2701억원 순매수에서 12월 3조8072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 뒤 올해 1월 4조7793억원에 이어 2월들어 10일까지도 4064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올해초 2900에서 단숨에 3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의 첫번째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원화 강세가 지난해 외국인을 국내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인 핵심 요인인데, 올해초 예상과 달리 달러 강세가 나타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월부터 본격 논의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가능성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변수로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원화약세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원화 강세, 외국인 유입 흐름이 나타난 데에는 우리의 방역관리 성공이 일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달러가 강해지면서 비달러 자산에서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현재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변수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 돌아올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미 정부와 Fed의 정책, 또 우리나라 방역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인 이탈 차익실현 단기 현상…"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외국인의 이탈은 차익실현을 위한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코스피가 워낙에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에 기간 조정 차원의 숨고르기 국면이고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세장의 특징은 오를 때 많이 오르고 조정은 양호하게 받는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스트레이트로 30%가 올랐고 고점에서 잘 안 빠지고 있으니 아직 강세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펀더멘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상반기 우리나라 경기회복세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는 올해 안에 3350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기금 최장기간 매도도 변수…동학개미들 '부글부글'
코스피 조정을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주식 매도가 지목된다. 연기금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행진을 벌이면서 최근 두달새 10조원이 넘는 매물폭탄을 던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2009년의 종전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넘어섰다. 연기금 매도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주도주 차화전(자동차·화학(배터리)·전자(반도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3조5270억원 팔았으며 SK하이닉스(6441억원), 현대차(6279억원), LG화학(6261억원), SK이노베이션(4175억원), 삼성SDI(37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국내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거나, 곧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탓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배분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코스피가 급등세를 타며 고점을 연달아 돌파하자 국내 주식 자산의 비중 초과로 매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이행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맞춰야 하며, 기금운용위원회와 같은 의결기관이 허용해주는 경우가 아니면 허용범위를 넘어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연기금을 성토하는 볼멘소리가 들끓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지닌 연기금이 대규모 매물을 던지며 주가 상승을 억눌러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연기금이 최장기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를 12조4252억원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기금의 순매도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년~2009년초 금융위기 당시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연기금은 이후 증시가 회복하자 약 9개월간 추세적으로 순매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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