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1,100원선 하단 지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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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 기간 미 주식시장 상승과 이에 따른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고조 등에 기대 1,105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미 주식시장 상승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연결되고,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를 자극할 경우 달러/원은 1,100원선 초입까지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지난 국내 설 연휴 기간 미 주식시장은 미 부양책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일 10만 명을 밑돌고,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회복이 진전될 것이라는 소식도 미 주식시장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밸류에이션 부담, 소비지표 부진 등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설 연휴 기간 전반적으로는 상승 움직임을 이어갔다.
결국 12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09%) 높아진 3만1,458.4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5포인트(0.47%) 오른 3,934.8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7포인트(0.5%) 오른 1만4,095.47을 나타냈다.
반면 달러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 주식시장 상승으로 달러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20%대로 올라섰고, 30년물 수익률은 1년 만에 처음으로 2%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오른 90.49에 거래됐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미 주식시장 상승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0.01% 낮아진 6.4229위안에 거래됐다.
환시 전문가들은 미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지수 3,000선 주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른 이날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등 수급상 변화에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 변화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에 대한 국내 주식시장 반응 여부도 달러/원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 상승뿐 아니라 국제유가도 2% 이상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보다 리스크통화인 원화가 주목받으며 달러/원 환율 하락이 점쳐진다"면서 "만일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롱스탑에 나설 경우 달러/원은 저가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는 1,110원선 주변까지 낙폭을 빠르게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01~1,105원선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춘제 연휴로 달러/원의 변동성은 코스피와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등 국내 변수 등에 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110원선 주변까지 내려서면 본격적인 저가성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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