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품일까, 아니면 새로운 개척지일까?
- 라이코스 작성
1990년대 기술주들이 폭등했을 때, 당시 미 연준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의장은 그 현상을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지난 몇 달, 몇 년간의 디지털 화폐 자산 클래스의 궤적을 표현하는 데는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표현조차 약하게 느껴진다.
2010년 비트코인가격은 5센트였다. 그리고 2021년 4월 14일 최고점에서는 무려 65,500달러로 올랐다. 2010년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30만 달러 가치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2015년 10월 이더리움 가격은 코인당 55센트였다. 따라서 당시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1년 5월 16일 최고치(3642.25달러) 기준으로 66만 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암호화폐 투자로 벌 수 있는 엄청난 이익은 단지 ‘거품이 끼였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가장 대표적인 상장 기업인 애플 (NASDAQ:AAPL)의 시가총액보다 약간 높은 2조 4천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주 말에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850억 달러였다.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산 클래스 하나의 시가총액 2조 2,900억 달러인 경우 결코 거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디지털 화폐는 화폐 공급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향한 자유주의자적 반응이다. 암호화폐가 핀테크로의 이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가 테크놀로지 시대의 산물로 본다.
‘비이성적 과열’에 관련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토큰에 투자하고 비트코인처럼 높은 수익을 원하게 되면서 암호화폐의 부상으로 탐욕의 환경이 조성되었다. 가장 최근의 암호화폐 성공 스토리는 농담으로 시작된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2020년 말 1센트도 안 되는 가격으로 시작했지만 지난주 말에는 54센트 수준으로 올랐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중 4위에 올라섰다. 도지코인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암호화폐 자산 클래스는 기대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은 암호화폐가 상품인지 통화인지, 도대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이 거품인지,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돈이 흘러가는 방식을 바꿔 놓을 새로운 개척지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암호화폐는 상품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2017년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시카고 상업 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 및 기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Bitcoin futures)을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암호화폐가 상품이라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암호화폐는 상품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새롭게 부상하는 암호화폐 자산 클래스를 분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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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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