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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 깡패들의 싸움. 미국 vs 러시아

  • 비트베이청담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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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스터 샷도 맞고 해외 거주를 위해 한국 삶을 정리하면서 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들었던 차도 내놓고 집도 정리하는데 짐이 참 많아서 결국 경기도의 한 창고를 이용하기로 했고요. 나이가 들수록 한국의 겨울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춥더라고요. 특히 온난화의 역습이 의외로 추운 겨울을 나게 만드는데 옛말에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쉬지 않고 영하의 날씨다 보니 집콕하는 날도 많아지고 살도 찌고 그런 것 같습니다. 2월 말까지 한국에 있고 따뜻한 나라로 출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은 12월 오미크론으로 인한 하락에 이은 회복의 산타랠리를 보인 후 고점을 찍은 다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S&P 500은 고점 대비 -5%대, 나스닥종합지수은 -10% 정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안다면 우리가 겁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얽히고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봅시다. 


먼저 러시아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거대 산유국이고 그 중심에 가즈프롬이라는 국영 석유업체가 러시아 증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GDP의 10%를 넘게 차지할 정도니 한국의 삼성전자보다 훨씬 큰 비중의 기업입니다. 그런데 유가라는 것이 반도체 가격보다도 훨씬 탄력성이 큽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이야기죠. 적어도 반도체 가격이 마이나스로 가지는 않으니까요. 아무튼 러시아는 다른 산유국들과 마찬가지로 고유가가 유지되기를 누구보다도 원하는 나라입니다. 


펜데믹 이후로 각국 정부는 돈을 풀어서 모든 자산 가격들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끝물에 바로 원자재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이 작년 중반부터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지금의 유가도 각국 정부, 특히 미국 정부가 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러시아의 푸틴은 지금 미국의 아킬레스 건을 잡고 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죠. 유가 하나만으로도 미국을 흔드는 Wag the dog,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취임 1년 만에 지지율 33%까지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국정운영이 진퇴양난입니다. 대통령 리더십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죠. 그 사이를 트럼프가 지금 물밑에서 열심히 유세를 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어찌 보면 트럼프보다도 국정운영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뭘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트럼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모든 것을 망치고 있었는데 그래도 존재감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트럼프의 컴백을 환영하지는 않습니다. 꼭 이번 한국 대선에서 찍을 사람이 없는 것처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입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민족부터 모든 것이 러시아와 많이 비슷하죠. 그리고 꿀단지라고 할 정도로 자원이나 농산물 그리고 흑해로의 진입 등 러시아가 한번 꿀꺽하면 정말 많은 것들을 쟁취할 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있어서 원래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병합하는 데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죠. 크림반도도 그렇게 맛있게 먹어버렸습니다. 제가 볼 때는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언젠가는 먹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전쟁 없이 상처 나지 않게 말입니다. 늘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먹을 기회를 기다려왔고 크림반도 강제 합병 때도 남유럽 위기 등으로 인해 유럽의 힘이 약할 때 꿀꺽했었고 8년을 기다려서 현재는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상황을 노린 것입니다.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사태로 미국이 힘들때 조지아를 침공했던 것이 바로 러시아입니다. 역사가 이렇게 반복이 됩니다. 이번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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