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62693?sid=101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보름째 1만명 이하를 기록 중이다. 위중증 환자, 하루 사망자 수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에서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원숭이두창까지 국내 유입됐다. 코로나19 재유행, 원숭이두창 확산 등 우려로 불안감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227명(국내 7116명·해외유입 111명)으로 전일 대비 270명 감소했다. 전주 대비로는 32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9310명)에 이어 15일 연속 1만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6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3월 중순 대유행과 비교하면 안정세가 뚜렷하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135명으로 15.9%다. 18세 이하는 1265명으로 17.8%다. 전일대비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1%포인트 오른 반면, 18세 이하 비중은 1%포인트 떨어졌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52명으로 전일 대비 6명 줄었다. 전주 대비로는 3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날 위중증 환자 52명 중 80세 이상이 22명, 70대 18명, 60대 6명으로 60세 이상 비중이 88.47%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10대에서 1명, 20대에서 1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50대, 40대 위중증 환자는 각 2명이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5.2%, 준중증 8%, 중등증 4.4%로 모두 10% 미만을 기록했다. 현재 정부는 총 6524개의 코로나19 병상을 보유한 상태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수는 4만136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878명이다. 또 어제 신규 재택치료자는 7334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10명으로 전일 대비 4명 줄고, 전주 대비 1명 늘었다. 80세 이상이 7명, 70대 1명, 60대 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498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코로나19 방역지표가 안정 추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 재유행 우려가 제기되는 등 아직 상황을 안심하긴 이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2일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재유행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이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유럽, 북미, 중동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감염사례가 32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발열, 발진 등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결과는 24일(현지시간) 기준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PHEIC로 지정되면 2000년대 이후 7번째 PHEIC 사례가 된다. 국내에선 국내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8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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