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최근 ‘윤석열 라인’ 경찰의 초고속 승진 인사와 관련해 “100% 용산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인사를 하는 것이고 (용산에서는)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인사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에 출연해 “조기 대선이 있을 때 서울청을 통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석열과 관계있는 사람이 인사를 할 수 있고, 두 번째로 경찰 인사를 아는 사람인데, 그 사람은 (인사비서관을 했었던) 이원모 비서관밖에 없다. 이원모 비서관실에는 박종현 행정관 등 경찰인력들이 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서울청 ‘넘버1’인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그를 보좌하는 차장 2명인 조정래 서울청 공공안전차장과 박종섭 생활안전차장을 승진시켜 서울청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바지 중에 상바지”라고 비꼬았다. 경찰 인사를 최 권한대행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통령실이 원하는 대로 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제가 전날 국회에서 이야기한 것은 박종현 행정관(경정)이라고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있는 사람인데, 그분을 이번에 총경으로 승진시켜서 요직에 보내겠다는 것”이라 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윤 의원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에게 박 행정관이 이번에 승진하느냐고 질의했는데, 이 직무대리는 답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경찰인사는 총경 이하는 지방청장 권한이 굉장히 쎄다”라며 “그런데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용산에 파견된 사람, 총리실에 파견된 사람의 원소속기관이 서울청이다. 서울청장이 용산 쪽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윤석열 사단의 실무자급들을 다 승진하고 배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청을 장악한 인사를 한 후 서울청장을 통해 윤석열 사단 실무자급도 승진시켜 서울청을 채우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가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박현수는) 이상민과 조지호(전 경찰청장), 김봉식(전 서울청장)의 연결고리”라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구속되면 박현수 직무대리의 피의자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