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중국發 긴축·코로나19 우려에 리스크오프…1,118.15원 1.55원↑(종합)

[외환-오전] 중국發 긴축·코로나19 우려에 리스크오프…1,118.15원 1.55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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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 중국발 긴축 가능성 제기와 바이러스 우려, 배당 수요 등이 겹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5원 오른 1,11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지난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탓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달러/원은 재차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원의 하락 흐름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더니, 달러/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발 긴축 우려가 제기되더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또한 700명대에 육박하며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9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 731명보다 33명 줄어든 것이나, 정부는 이번 주 환자 발생 동향을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에서 1시간 앞당긴 9시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37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1.6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1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9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 역내외 롱마인드 재개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언급하자 국내 금융시장은 리스크온에서 리스크오프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 롱물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어 이들은 숏포지션을 청산하면서까지 롱물량을 늘리진 않고 있다. 롱 플레이 역시 제한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 전환뿐 아니라 저가성 매수와 일부 상장기업 원화 배당 달러 역송금 수요 등이 겹치며 달러/원이 상승 반전을 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오름세 또한 달러/원 상승 반전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달러인덱스 하락과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달러/원의 상승도 1,110원대 후반 레벨에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20원선 복귀는 시기상조
오후 달러/원은 중국발 긴축 우려와 코로나19 악재 등이 겹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1,120원선 복귀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성장률과 산업생산 등이 오는 16일 발표되고, 이들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중국 정부가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지수 하락도 중국발 긴축 가능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후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 또한 달러/원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발 긴축 우려와 바이러스 공포 등에 따라 서울환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인 모습이나, 그렇다고 달러 약세 기조하에서 달러/원의 상승폭 확대를 예상하기도 어렵다"면서 "달러/원은 1,118~1,119원선 주변에서 안착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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