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그래프/분석)-2020년,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다음은 지난 12월31일 송고된 기사를 재송하는 것입니다.)
1월04일 (로이터) - 견실한 경제 성장이 전망됐던 2020년은 시작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면서 심각한 글로벌 경제침체를 겪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가 4.4%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에는 0.1% 수축한 바 있다.
많은 국가들이 정부 주도의 셧다운 조치를 취하면서 대공황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실업이 촉발됐다. 그러나 실업률은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 같은 국가는 짧은 기간 동안의 강한 봉쇄조치를 통해 코로나19를 억제해 실업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독일과 같은 국가에서는 정부 지원 제도를 도입해 일자리가 고갈되는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및 정부 대응 부진으로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다. 3월과 4월에만 미국내 약 2,200만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실업률은 근 15%까지 치솟았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시장이 판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판데믹은 세계 무역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지난 3월과 4월 수출은 근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었다.
그 이후의 수출 회복세는 중국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전례없는 수준의 정부 부양책은 많은 경제가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았지만, 전세계 정부들의 국가 부채를 가중시켰다.
사상 최저 수준인 제로 부근의 금리는 주요 7개국(G7)의 부채 상환 비용이 부채 수준이 현재보다 현저히 낮았던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임을 의미한다.
소비자 지출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유지돼 왔다. 레스토랑, 여행, 레저를 중심으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지만, 소비자들은 저금리의 혜택을 받아 자동차 등 고가의 상품들을 구입했다.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 소매판매는 연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경우 2019년 말보다 더 증가했다.
정부 지출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의 저축도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선진국들의 정부 지원금은 가계 계좌로 들어갔고, 특히 판데믹 초기 저축률은 급등했다.
저축률은 2020년 말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판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것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되고 소비자들이 더 자유롭게 소비하기 시작하는 2021년과 그 이후의 경제 반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