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75만원 벌었다” 배달 라이더 기막힌 꼼수였다?
루비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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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1:08
하루에 75만원 벌었다” 배달 라이더 기막힌 꼼수였다?
기사입력 2021-04-07 13:46 최종수정 2021-04-07 17:22
최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한 사례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부러워하면서 열심히 배달한 내가 너무 한심하다.”
하루 75만원을 벌었다며 수익을 인증해 부러움을 샀던 한 배달 라이더가 ‘사실은 꼼수였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선 “황당하고,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 라이더 A씨가 화제다.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한 사례다.
통상 전업으로 배달하는 이륜차 기사들은 하루 평균 15만~20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린다. 눈비 등 악천후로 할증이 더해지는 날에는 수익이 5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A씨가 고수익을 올린 3일도 비가 왔다. 하지만 통상 ‘대박’이라고 여겨지는 수익을 훌쩍 넘긴 금액이라 업계에선 부러움과 동시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한 사례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
동업자들이 여러 정황을 제시하며 ‘조작이다’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자, A씨는 전날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스스로 털어놨다. 하지만 설명했던 여러 비결 중에는 쿠팡이츠의 정책을 위반하는 명백한 편법도 포함됐다.
방향이 비슷한 배달 건을 여러 개 묶어 배달할 수 있도록 한 배달의민족과 달리,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가지 음식만 배달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즉 배달기사는 하나의 배달을 완료하기 전에는 다른 콜(호출)을 접수할 수 없다. 하지만 A씨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실제 배달을 마치기 전 배달 완료 처리를 하는 편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A아파트로 보낼 음식을 식당으로부터 건네받자마자 ‘배달 완료’로 처리하고 ▷그 사이에 A아파트 바로 옆 B아파트가 목적지인 콜을 잡아 한 번 움직일 때 두 가지 음식을 배달한 것이다.
A씨는 “손님에게 제 전화번호를 미리 공개했고,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에도 ‘손님이 미리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는 조건부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게재한 글이 문제가 돼 쿠팡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를 감수하고 편법을 실토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처럼 꼼수로 돈 버는 사람이 많은데, 쿠팡 정책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동업자들의 의심이 이어지자 A씨는 스스로 편법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
대다수의 동업자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배달 기사는 “쿠팡의 모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인데, 여기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정상적인 조건으로 힘들게 일하는 다른 동료분들에게 민폐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사는 “정상적으로 일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생각했던 게 부끄럽다”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은 단순히 ‘선(先) 완료’ 꼼수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며칠 전 A씨가 공유했던 휴대폰 화면 이미지 ‘GPS 조작앱’도 논란이 됐다. A씨는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공유했을 뿐, GPS 조작앱을 쓴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업자들은 “GPS 조작으로 돈을 번 것 아니냐”는 의심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이용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하지만 A씨가 앞서 공유했던 휴대폰 화면 사진에 ‘GPS조작앱’이 실행 중인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앱스토어에서는 다양한 ‘GPS 조작’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배달 기사의 위치가 쿠팡이츠앱 상에 허위로 표시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다양한 편법이 가능해진다. 우선 휴대폰을 2대 이상 확보해 여러 계정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한 번에 2개 이상 배달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원래 목적지 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본사 측에서 문제를 인지할 수 있지만, GPS 조작앱을 통해 실제 위치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식을 가지러 가는 거리를 실제보다 멀게 책정되게 해 할증 혜택을 노릴 수도 있다.
실제 배달 기사들이 GPS 조작을 통한 편법을 쓸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배달 기사들이 본사 측에 문의를 넣고 있지만, ‘가능하지만 적발된다’거나 ‘불가능하다’는 등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후기를 공유하고 있어 논란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부러워하면서 열심히 배달한 내가 너무 한심하다.”
하루 75만원을 벌었다며 수익을 인증해 부러움을 샀던 한 배달 라이더가 ‘사실은 꼼수였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선 “황당하고,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 라이더 A씨가 화제다.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한 사례다.
통상 전업으로 배달하는 이륜차 기사들은 하루 평균 15만~20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린다. 눈비 등 악천후로 할증이 더해지는 날에는 수익이 5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A씨가 고수익을 올린 3일도 비가 왔다. 하지만 통상 ‘대박’이라고 여겨지는 수익을 훌쩍 넘긴 금액이라 업계에선 부러움과 동시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한 사례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
동업자들이 여러 정황을 제시하며 ‘조작이다’라는 등 비난을 이어가자, A씨는 전날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스스로 털어놨다. 하지만 설명했던 여러 비결 중에는 쿠팡이츠의 정책을 위반하는 명백한 편법도 포함됐다.
방향이 비슷한 배달 건을 여러 개 묶어 배달할 수 있도록 한 배달의민족과 달리,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가지 음식만 배달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즉 배달기사는 하나의 배달을 완료하기 전에는 다른 콜(호출)을 접수할 수 없다. 하지만 A씨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실제 배달을 마치기 전 배달 완료 처리를 하는 편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A아파트로 보낼 음식을 식당으로부터 건네받자마자 ‘배달 완료’로 처리하고 ▷그 사이에 A아파트 바로 옆 B아파트가 목적지인 콜을 잡아 한 번 움직일 때 두 가지 음식을 배달한 것이다.
A씨는 “손님에게 제 전화번호를 미리 공개했고,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에도 ‘손님이 미리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는 조건부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게재한 글이 문제가 돼 쿠팡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데, 이를 감수하고 편법을 실토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처럼 꼼수로 돈 버는 사람이 많은데, 쿠팡 정책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달업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동업자들의 의심이 이어지자 A씨는 스스로 편법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
대다수의 동업자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 배달 기사는 “쿠팡의 모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인데, 여기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정상적인 조건으로 힘들게 일하는 다른 동료분들에게 민폐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사는 “정상적으로 일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 생각했던 게 부끄럽다”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은 단순히 ‘선(先) 완료’ 꼼수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며칠 전 A씨가 공유했던 휴대폰 화면 이미지 ‘GPS 조작앱’도 논란이 됐다. A씨는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공유했을 뿐, GPS 조작앱을 쓴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업자들은 “GPS 조작으로 돈을 번 것 아니냐”는 의심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이용해 74만7920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관련 사진을 인증한 배달기사 A씨가 화제다. 하지만 A씨가 앞서 공유했던 휴대폰 화면 사진에 ‘GPS조작앱’이 실행 중인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카페 ‘배달세상’]앱스토어에서는 다양한 ‘GPS 조작’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배달 기사의 위치가 쿠팡이츠앱 상에 허위로 표시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다양한 편법이 가능해진다. 우선 휴대폰을 2대 이상 확보해 여러 계정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한 번에 2개 이상 배달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원래 목적지 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본사 측에서 문제를 인지할 수 있지만, GPS 조작앱을 통해 실제 위치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식을 가지러 가는 거리를 실제보다 멀게 책정되게 해 할증 혜택을 노릴 수도 있다.
실제 배달 기사들이 GPS 조작을 통한 편법을 쓸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배달 기사들이 본사 측에 문의를 넣고 있지만, ‘가능하지만 적발된다’거나 ‘불가능하다’는 등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후기를 공유하고 있어 논란은 증폭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