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장중] 달러 약세 속 1,120원선 하단 지지…1,120.95원 4.85원↓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속 1,120원선까지 내려선 뒤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5원 떨어진 1,12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지만, 달러 약세 흐름은 아시아 거래에서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위안 하락이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4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중국 수출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달러/위안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4월 차이신/IHS마킷 서비스업 PMI는 56.3으로 지난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수출증가율은 전년보다 32.3% 늘어났다.
이에 상하이지수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위안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탓인지 역내외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 역시 1,120원선 저항을 뚫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4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1% 떨어진 90.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578억원어치와 5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경제 낙관론 속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고용지표 경계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달러/원의 하락 움직임은 장중 내내 제한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장 후반 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에 베팅하며 달러 매수에 나설 수도 있고, 이럴 경우 달러/원의 낙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