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70% 폭락했다…제2의 비트코인, NFT 붕괴 경고등
루비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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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10:54
한달새 70% 폭락했다…제2의 비트코인, NFT 붕괴 경고등
기사입력 2021-04-04 17:39 최종수정 2021-04-04 20:35
NFT 2월 최고가 이후 급락
세계증시 시총 1분기 4.5% 증가
美집값, 2006년보다 올랐지만
"경기 회복되면 긴축 불가피
자산 가격 하락 임박" 전망도
비트코인과 함께 올해 디지털 자산 돌풍을 이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NFT 가격이 지난 2월 고점 대비 70%나 폭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생성된 유동성 잔치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NFT 시장 데이터를 집계하는 'Nonfungible.com'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NFT 기술을 활용한 작품 등의 평균 가격이 1400달러로, 최고점이었던 2월의 4300달러와 비교하면 70%나 빠졌다고 보도했다. NFT 가격 급락이 자산 거품 붕괴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크리스 윌머 피츠버그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NFT 기술이 예술 작품을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인증 기술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은 위조품에 속기 쉽다"며 "많은 사기꾼이 이러한 현실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장세로 그동안 주가와 부동산, 비트코인, 원자재 등 종류를 불문하고 대부분 자산 가격들이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자산 가격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경기 회복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자산 가격을 뒷받침해주던 유동성이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의 캐슬린 브라이트먼 공동창업자는 블룸버그에 "디지털 아트는 거품"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6000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67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했다. 이러한 수치를 두고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과 재정 부양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마침내 터널 끝에 진짜 빛이 있다"고 말했다.
3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2월(61.4%)보다 높아졌다. 에릭 멀리스 시티즌스 글로벌 시장 헤드는 CNBC에 "고용 보고서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왔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에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회복세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6%라고 전망했다. PIIE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5.6%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 압박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경제학자는 CNBC에 "과도한 호황기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역임한 피터 후퍼 도이치방크 수석경제학자는 "몇 년 이내로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기준 2%를 초과하는 3%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연준에 난감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와 NFT 외에 전통적인 투자처인 증시와 부동산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 시장 전체에서 버블이 붕괴되면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1일 현재 세계 증시 시총은 107조8629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이 2006년 호황 때보다 "더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거래된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한 3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증시 시총 1분기 4.5% 증가
美집값, 2006년보다 올랐지만
"경기 회복되면 긴축 불가피
자산 가격 하락 임박" 전망도
비트코인과 함께 올해 디지털 자산 돌풍을 이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NFT 가격이 지난 2월 고점 대비 70%나 폭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생성된 유동성 잔치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NFT 시장 데이터를 집계하는 'Nonfungible.com'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NFT 기술을 활용한 작품 등의 평균 가격이 1400달러로, 최고점이었던 2월의 4300달러와 비교하면 70%나 빠졌다고 보도했다. NFT 가격 급락이 자산 거품 붕괴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크리스 윌머 피츠버그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NFT 기술이 예술 작품을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인증 기술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은 위조품에 속기 쉽다"며 "많은 사기꾼이 이러한 현실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장세로 그동안 주가와 부동산, 비트코인, 원자재 등 종류를 불문하고 대부분 자산 가격들이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자산 가격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경기 회복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자산 가격을 뒷받침해주던 유동성이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의 캐슬린 브라이트먼 공동창업자는 블룸버그에 "디지털 아트는 거품"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6000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67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했다. 이러한 수치를 두고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과 재정 부양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마침내 터널 끝에 진짜 빛이 있다"고 말했다.
3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2월(61.4%)보다 높아졌다. 에릭 멀리스 시티즌스 글로벌 시장 헤드는 CNBC에 "고용 보고서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왔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에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회복세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6%라고 전망했다. PIIE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5.6%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4.7%)보다 0.9%포인트 올린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 압박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경제학자는 CNBC에 "과도한 호황기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역임한 피터 후퍼 도이치방크 수석경제학자는 "몇 년 이내로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기준 2%를 초과하는 3%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연준에 난감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와 NFT 외에 전통적인 투자처인 증시와 부동산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 시장 전체에서 버블이 붕괴되면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31일 현재 세계 증시 시총은 107조8629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이 2006년 호황 때보다 "더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거래된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한 3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