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韓경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원·달러 환율로 보는 경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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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11:34
최근 실물경제 지표들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실물경제에 대한 인식 및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기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환율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방향성 전환된 원·달러 환율
올해 2월 초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10~1120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1080원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빠른 반등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오른 1123.7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2.5원 상승한 달러당 1121.0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넓혀 한때 1127.8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자 환율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조금 더 긴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경제지표들이 부진했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세 일변도를 보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신흥국 통화와 대비해서도 상당한 강세가 진행된 것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원화 강세 움직임이 발생했던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한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무관하지 않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한국의 GDP 성장률은 본격적인 반등을 보였으며, 4분기 성장률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반등의 주요 요소로 언급되는 것은 순수출의 증가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은 월간 500억 달러를 웃돌았고, 올해 1월 수출 역시 전년대비 11.4%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원화가치 역시 강세 움직임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 경제지표 자세히 들여다보기
앞서 살펴본 경제흐름은 상대적으로 긴 흐름이었으나, 최근 내수경기와 관련된 지표의 흐름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하락 추세가 차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12월 기준 전년대비 0.3% 감소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전년도 대비 생산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공업 부문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면서 3.4%의 생산 증가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부문의 둔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조금 더 우려되는 내수지표는 소비 관련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0%를 기록하면서 생산과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모멘텀으로 볼 때 소비둔화가 더욱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정 연구원은 “특히 재화 특성별로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전소득 증가 등에 기인한 내구재 소매판매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데, 향후 추가적인 민간소득 보전정책 등이 집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 소매판매 실적의 드라마틱한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계청 선행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코스피(KOSPI) 지수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의해서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환율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최근 많은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검색어 트렌드를 통한 분석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인식이 원·달러 환율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주로 구글트렌드 등에서 제공하는 추이를 활용한다. 유안타증권은 경기침체 키워드 검색 추이와 원·달러 환율은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구글트렌드에서의 Recession(불경기) 키워드로 조사된 트렌드를 글로벌 경제인식으로 간주하고, 네이버트렌드에서 경기침체 키워드를 자국민이 느끼는 경기에 대한 인식으로 가정한 뒤, 경기침체 키워드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를 살펴봤다.
정 연구원은 “먼저 내부변수인 네이버트렌드에서의 경기침체 키워드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적인 원화강세 움직임과 2018년 이후의 전반적인 원화 약세 움직임은 경기침체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장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순간적으로 경기침체 키워드 검색이 급증한 시점에서는 어김없이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결국 원화가치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구글트렌드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인식과 큰 틀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실물경제에 대한 인식 및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급격한 원화강세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기에는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결국 자금이탈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 방향성 전환된 원·달러 환율
올해 2월 초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10~1120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1080원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빠른 반등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오른 1123.7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2.5원 상승한 달러당 1121.0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넓혀 한때 1127.8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자 환율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조금 더 긴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경제지표들이 부진했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세 일변도를 보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신흥국 통화와 대비해서도 상당한 강세가 진행된 것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원화 강세 움직임이 발생했던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한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무관하지 않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한국의 GDP 성장률은 본격적인 반등을 보였으며, 4분기 성장률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반등의 주요 요소로 언급되는 것은 순수출의 증가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은 월간 500억 달러를 웃돌았고, 올해 1월 수출 역시 전년대비 11.4%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으로 인해 원화가치 역시 강세 움직임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 경제지표 자세히 들여다보기
앞서 살펴본 경제흐름은 상대적으로 긴 흐름이었으나, 최근 내수경기와 관련된 지표의 흐름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하락 추세가 차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12월 기준 전년대비 0.3% 감소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전년도 대비 생산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공업 부문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면서 3.4%의 생산 증가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부문의 둔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조금 더 우려되는 내수지표는 소비 관련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0%를 기록하면서 생산과 마찬가지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모멘텀으로 볼 때 소비둔화가 더욱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정 연구원은 “특히 재화 특성별로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전소득 증가 등에 기인한 내구재 소매판매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데, 향후 추가적인 민간소득 보전정책 등이 집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다면 소매판매 실적의 드라마틱한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계청 선행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코스피(KOSPI) 지수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의해서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환율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최근 많은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검색어 트렌드를 통한 분석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인식이 원·달러 환율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주로 구글트렌드 등에서 제공하는 추이를 활용한다. 유안타증권은 경기침체 키워드 검색 추이와 원·달러 환율은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구글트렌드에서의 Recession(불경기) 키워드로 조사된 트렌드를 글로벌 경제인식으로 간주하고, 네이버트렌드에서 경기침체 키워드를 자국민이 느끼는 경기에 대한 인식으로 가정한 뒤, 경기침체 키워드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를 살펴봤다.
정 연구원은 “먼저 내부변수인 네이버트렌드에서의 경기침체 키워드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적인 원화강세 움직임과 2018년 이후의 전반적인 원화 약세 움직임은 경기침체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장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순간적으로 경기침체 키워드 검색이 급증한 시점에서는 어김없이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결국 원화가치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구글트렌드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인식과 큰 틀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실물경제에 대한 인식 및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급격한 원화강세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기에는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결국 자금이탈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