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장전] 뉴욕주가 고점경신과 1.2% 앞에서 주춤한 美금리..국고10년 1.8%대의 선택

[채권-장전] 뉴욕주가 고점경신과 1.2% 앞에서 주춤한 美금리..국고10년 1.8%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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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외국인 선물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급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저가매수가 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급 부담 속에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이 1.822%로 오르면서 2019년 11월 12일(1.842%) 이후 가장 높다.

장단기 스프레드가 82.1bp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장기금리가 어느 선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금리 2%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고, 반대 쪽에선 최근 흐름이 과도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전날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가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일단 미국 시장에선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주춤했다.

미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에도 그간 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저가매수 등으로 1.2% 앞에서 금리 상승이 제한됐다.


최근 국내 금리 오름세의 근간엔 미국 등 대외 금리의 오름세나 일드 커브 스티프닝, 그리고 수급 부담이 자리잡고 있었던 가운데 시장이 분위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 美금리 일단 1.2% 앞에서 추가 상승 막혀...뉴욕 주가는 오름세 지속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와 백신 보급 확대 속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237.86포인트(0.76%) 높아진 3만1,386.10, S&P500지수는 28.78포인트(0.74%) 오른 3,915.61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31.35포인트(0.95%) 상승한 1만3,987.6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4.2%, 금융주는 1.2% 각각 올랐다. 유틸리티주만 0.8% 약해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이 4% 내외로 올랐다. 민주당의 재정 부양안에 140억달러 규모 항공업계 급여 지원책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채권금리의 상승세는 일단 막혔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2%로 다가가다가 저가매수 막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1.166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2bp 떨어진 1.954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하락한 0.1052%, 국채5년물은 0.96bp 상승한 0.4752%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리스크온 분위기를 보면서 하락했다. 대규모 재정부양 기대에 뉴욕 주가가 오르자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 기준으로 0.12% 하락한 90.9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7% 높아진 1.2058달러, 파운드/달러는 0.05% 오른 1.374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낮아진 6.4424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1년만의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브렌트유는 13개월만에 6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12달러(2%) 높아진 배럴당 57.9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2달러(2.1%) 오른 배럴당 60.56달러에 거래됐다.

■ 수급 부담과 외인 선물매도에 긴장한 시장...분위기 전환 시도와 한계

전날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3,496계약, 10년 선물을 8,038계약 순매도했다.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담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팔면서 장이 밀린 것이다.

전날 장 마감까지 장기물이 약해지면서 커브가 일어서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가 중요해 보인다.

이달 들어 국고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부담이 드러난 가운데 외국인마저 선물을 매도하니 저가매수가 위축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 금리가 일단 1.2% 앞에서 막힌 가운데 국내시장이 이 수준이면 일단 저가매수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음주 국고10년 입찰 부담도 감안되고 있지만, 수급 부담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인식도 작용한다.

하지만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흐름 등 부담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어렵다. 정치권의 재난지원금과 추경, 손실보상금 얘기 등이 계속될 수 밖에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기구간과 장기구간의 차별화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은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약한 상황에서도 단기 은행채가 +1원에 거래되는 등 시장은 분절된 모습이다.

이날은 특히 처음으로 국고2년물 7천억원 입찰도 진행된다. 처음 선을 보이는 2년 국채이니 만큼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 발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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