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장전] 美금리 1.14%선으로 오르며 연중최고치 육박...단기채 강한 수요 확인

[채권-장전] 美금리 1.14%선으로 오르며 연중최고치 육박...단기채 강한 수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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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채권 공급 부담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과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가 부딪히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재난지원금이나 손실보상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야당은 재정 상황을 감안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3차 재난지원금 끝나지도 않았는데 4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한 뒤 "4차 재난지원금은 재정의 감내 범위에서 협조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선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금리가 연중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를 넘어 1.14%에 근접했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17만4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과 달리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7에서 58.7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예상치 57.0도 넘어서는 결과다.

■ 美금리 연중 최고치 육박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월 11일(1.14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담, 유가 급등세가 부진을 준 가운데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 등도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78bp 오른 1.137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65bp 상승한 1.926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상승한 0.1132%, 국채5년물은 2.39bp 오른 0.467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3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등으로 장 후반 상승폭은 축소됐다.

다우지수는 36.12포인트(0.12%) 높아진 3만723.60, S&P500지수는 3.86포인트(0.10%) 오른 3,830.1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23포인트(0.02%) 낮아진 1만3,610.5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4.3%, 통신서비스주는 2.2% 각각 높아졌다. 반면 재량소비재주와 헬스케어주는 0.8% 및 0.6% 떨어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알파벳이 8% 올랐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가 올해 3분기 사임 의사를 밝힌 여파로 아마존은 2%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위축되면서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내린 91.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2% 낮아진 1.2031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이 미국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로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363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4591위안에 거래됐다.

■ 단기 구간에서 확인된 견조한 수요...잠재적 물량 부담에 여전히 위축된 장기채권

최근 단기채나 CD가 대규모로 발행되고 있다. 전날은 은행채 2.5조원, CD 1조원 등이 발행됐으며, MBS도 1.6조원이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소화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외요인과 수급 부담 등으로 장기물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기물 흡수는 원활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두고 캐리 메리트가 커진 점 등으로 매수 의지가 강했다. 최근 CD가 오르면서 IRS 단기구간이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전날은 IRS 단기테너 쪽에 금리 하락압력이 작용해 커브가 서려는 모습도 나타났다. 정부가 완화적 조치를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의 부담을 누그러뜨렸다.

정부는 은행 LCR과 예대율 규제 완화조치를 연장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시했던 대출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 조치 등도 유예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최근 CD금리가 0.73%선으로 올라오면서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크게 벌리자 이 수준에서 더 벌어지는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들도 엿보였다.

다만 장기구간은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 의지가 강한 데다 추경 규모의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부담이다.

■ 금융위, 주식 공매도 금지 연장조치 발표

전날 금융위는 LCR, 예대율 규제 완화 방침과 함께 주식시장의 큰 관심사였던 공매도 금지 연장도 발표했다.

금융위는 5월 2일까지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뒤 5월 3일부터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 150 구성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15일자로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에 대해 많은 개인투자들이 반대했던 가운데 정부도 이런 기세에 눌려서 부응한 셈이다.

금융위는 또 재개·금지 효과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추후 재개 방법과 시기 등을 별도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3일 공매도 재개 시까지 제도개선 및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무차입공매도 적발주기 단축, 적발기법 고도화 등을 통해 불법 공매도 사후 적발·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자율 시장은 공매도 조치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반응 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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