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흔들리는 위험선호와 달러 반등 부담
서울, 1월25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고 위험 선호 심리가 둔화된 탓에 25일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까지 3주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이제는 어느덧 1100원대 중반이냐 후반이냐를 논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작과 동시에 1080원 선을 위협하던 때와 비교하면 다소 가파른 반등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거칠 것 없어 보이던 위험 선호 랠리가 1월 들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 찾기에 분주한 상태이고, 국내에서는 개인 매수와 대형주 위주로 코스피는 하락세는 모면하고 있지만 추세는 둔화 조짐이 역력하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다. 개인 매수세로 하락이 저지된 가운데 힘이 빠질 때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하며 상승세를 확대해 주었던 과거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백신 보급과 함께 시장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백신 공급 차질 우려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제한 조치가 오히려 강화하는 등 재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후반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다만, 1100원 위쪽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여전히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