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29일 상승 압력에 놓이겠으나, 연말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 속에 코스피와 외국인 주식 매매 추이를 살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간밤 달러지수는 브렉시트 후속 협상 타결 이후 파운드화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면서 급등했으나, 미국 재정 부양책 통과 등에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해 상승 폭을 좁혔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달러지수의 반등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재정 부양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서명하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이지만, 달러/원 환율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로 하락 재개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지금까지는 전 세계 백신 접종 확대에 대한 기대감 속에 코로나19 재유행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있으나, 하루 신규 확진자 1천명대 지속과 내년 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가시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사이 8.1포인트나 하락해 지난 여름 코로나19 2차 유행 당시의 8.8포인트 하락에 맞먹는 규모로 떨어졌다.

연말로 옅어진 거래 분위기 속에 경기 부진 전망이 코스피와 외국인 주식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경우 이는 달러/원에 상승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