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지금 여행사 주식을 사라…버블은 경계"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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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17:40
"올해 여행 수요 생길 것"…세계경제 전망은 '글쎄'
"다음 경제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심각" 예상
거품 낀 증시 우려…"투자처 모르면 은행에 맡겨라"
"다음 경제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심각" 예상
거품 낀 증시 우려…"투자처 모르면 은행에 맡겨라"
"지난해에는 사람들이 아예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여행 수요가 생길 것이다. 여행업은 확실히 2020년보다 2021년이 좋을 것이다."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 제공]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최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E트렌드(E-TREND)와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여행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와인, 요식업계의 주식을 매수해 왔다"며 '지금이 여행사 주식을 사야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2020년에는 사람들이 외출할 수도 없었고 외출하지도 않았지만 2021년에는 외출이나 여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 반해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각국이 화폐 발행과 정부 지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효과가 1년 내내 가지 않을 수 있고, 2022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다소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다음 경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며 "지금 부채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도처에 부채가 너무 많아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짐 로저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2021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2020년은 워낙 안 좋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2021년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나 각국이 화폐 발행과 정부지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더 그렇다. 하지만 그 효과가 1년 내내 가지 않을 수 있고, 2022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 그래도 당분간은 경기가 좋아 보일 것이다."
-그 말씀은 2021년 주식 시장이 2020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시죠?
"전망이 괜찮은 산업 분야들이 있다. 여행업이 대표적이다. 2020년에는 사람들이 아예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여행 수요가 생길 것이다. 여행업은 확실히 2020년보다 2021년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여행사 주식을 사야할 때인가요?
"그렇다. 나는 그동안 여행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와인, 요식업계의 주식을 매수해 왔다. 2020년에는 사람들이 외출할 수도 없었고 외출하지도 않았지만 2021년에는 외출이나 여행을 재개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 주식을 사야 하는지 조언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대한항공을 위시해서 여러 항공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주가가 너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좋아질 것이다. 또한 내가 호텔을 운영하는 아난티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다들 알고 있다. 호텔,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여행업과 관련된 이들은 모두 피해를 보았는데 이 회사들의 사정은 모두 좋아질 것이다."
-2020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뜨거웠습니다. 2021년에도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당분간은 상승할 것이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서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은 정부 지출과 화폐 발행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종목들은 너무 올라서 미국이나 한국을 위시한 여러 곳에서 거품이 생겨나고 있다.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거품은 언제나 마지막이 좋지 않다."
-세계 증시에 거품이 끼여 있다면 2021년에 터질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데 능하지는 않지만 거품은 2021년 후반부에 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품이 영원히 커질 수는 없는 법인데 이미 한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거품이 일고 있다. 아마존 같은 주식은 떨어지는 법이 없이 매일 오르고 있다.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거품이 일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주식이나 미국 주식이 모두 오른 것은 아니지만 모든 주식이 올라 거품이 생기고 나면 걱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2021년 상반기에는 매수 위주 전략을, 하반기에는 매도 위주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알 수 없다. 난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데 능하지 않다. E트렌드 시청자들이 결정할 몫이다. 내가 조언하고 싶은 점은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품이 터지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테슬라나 애플, 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테슬라 주식을 사도될까요?
"나는 비싼 주식을 잘 사지 않는다. 고평가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성공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가족 분들이 투자한다면 테슬라 주식을 권하시겠습니까?
"내 가족 중에 아무도 이 가격에 테슬라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다. 가격이 너무나도 높다. 우리 중 아무도 이 가격에는 테슬라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나 아마존 주식은 어떤가요?
"마찬가지다. 주식에 거품이 끼고 있고 난 거품이 끼어 있는 주식을 사지는 않는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주가가 모두 거품이라는 의견이신 거죠?
"그렇다. 난 여러 거품들에 대해 읽어보았고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이 주식들(테슬라, 애플, 아마존)은 내려가는 법이 없어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거품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거품은 전부 비슷하다. 지금 거품이 생기고 있고 어떤 주식에는 이미 거품이 끼어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뉴시스]
-한국 시장으로 가서 한국 경제는 2021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다른 나라들보다는 낳을 것이다. 한국의 교역국이 그동안 부진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점점 개방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2021년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고통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다시 나빠진다면 모두가 고통을 겪을 것이다.
만약 한반도에 38선이 열린다면 한국은 타국에 비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새로운 미개척지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새로 개척해야 할 곳이 생기면 국가경제가 좋아지기 마련이다. 아직 38선은 열려 있지 않다. 38선이 열린다면 그때는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내년에 통일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중국인, 러시아인, 북한 주민이 원하고 한국에서도 많은 국민이 원하고 있는데 알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 정부나 미국도 그렇지 않나."
-2021년 한국 경제가 비교적 좋다면 한국의 증시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지요?
"한국 증시는 이미 선전하고 있다. 다른 주식시장과 비교해서도 잘하고 있다. 아마 계속해서 다른 곳보다 잘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말하기는 힘들다."
-한국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식은 어떻습니까? 가족 분에게 투자를 권하시겠습니까?
"삼성은 대단한 회사로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삼성에 대해 충분히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잘 아는 곳에만 투자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삼성이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가진 대단한 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주식을 살만큼 충분히 알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삼성을 잘 아는 한국인들이라면 주식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주식에만 투자하라고 가르친다."
-삼성과 테슬라 주식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슨 회사를 고르시겠습니까?
"은을 살 것이다. 삼성과 테슬라 중 하나를 사야 한다면 삼성을 고를 것이다. 삼성 주식이 거품일 수도 있지만 테슬라는 훨씬 더 큰 거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아마존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실 건가요?
"그렇다.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주식들 중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말하고 싶다. 너무 비싸고 내가 충분히 모르기 때문이다. 삼성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대단한 회사이고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 내가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유하고 계신 한국 기업 주식이 있습니까?
"그렇다. 아난티와 대한항공 그리고 이엔플러스를 갖고 있다. ENPLUS이다."
-한국 기업 주식을 매입한 시기가 언제신지요?
"이엔플러스는 대부분 올해와 작년도에 매수했다."
-그간 전 세계 부채문제를 많이 지적해 오셨습니다. 2021년 말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경제위기를 예견하시는 건가요?
"다음 경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 지금 부채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부채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곤란함을 겪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어디나 부채가 훨씬 더 많고 그래서 다음 번 경제위기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도처에 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다."
-경제 위기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주 잘 알고 있는 곳에만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만약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말을 듣고 투자를 한다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잘 알고 있는 곳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자동차나 패션같이 잘 아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만약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은에 투자하고 있다. 은은 역사적 고점 대비 50% 하락했다. 곧 은을 더 매입할 계획이다. 난 중국 와인회사 주식을 샀다. 아무도 식당이나 주점에 가지 않았지만 이제 다시 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저평가된 주식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금보다 은을 더 좋은 투자처로 보시는지요?
"둘 다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은은 고점 대비 50% 하락했고 금은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둘 다 사겠지만 금보다는 은을 더 많이 살 것이다."
-비트코인에도 투자 하시는지요?
"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성공한다면 정부는 늘 그렇듯이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규정할 것이다. 정부는 독점적 지위와 통제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만들 것이다. 화폐는 컴퓨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의심의 의지가 없고 중국에서는 이미 현실이다. 중국에서 택시를 타려면 휴대폰만 있으면 되는데 다른 곳도 비슷해질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발행하는 화폐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통제력을 잃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탐탁하지 않지만 정부라는 게 그런 식이다. 가상화폐 쪽 사람들은 정부보다 스마트하길 바라고 실제로 더 스마트하지만 총을 가진 쪽은 정부다. 가상화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탱크가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 불법이라고 하면 우리 대부분은 가상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아는 주식을 사라고 하셨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말하는데 투자자가 잘 아는 곳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있다. 투자할 곳을 잘 모른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라. 이자가 얼마 안 되겠지만 돈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 2008년과 1997년 사람들은 많은 돈을 잃었다. 아주 작더라도 이자수익을 얻는 것이 많은 돈을 잃는 편보다는 낫다. 투자해야 할 곳을 잘 모른다면 투자하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곳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부의 노력으로 위기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할지요?
"정부는 대규모로 화폐를 발행하고 부채를 늘리는 일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가 정말 그렇게 할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정부는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특히 미국에서는 정부가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화폐를 발행하고 부채를 늘리는 일을 그만둘까? 그럴 리가 없다.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할까? 물론이다, 전부다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 탓을 할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외국인 탓을 하고 있다. 모든 정부가 문제가 생기면 그럴 것이다."
-경제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항상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들이 발생해왔다. 앞으로 수백 년, 수천 년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발생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건 통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고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개인이나 가족, 회사, 국가 등 무엇이든 오르막을 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세상만사가 그렇다. 그게 인생이다. 그걸 이해하게 된다면 (위기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930년대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방했다. 상황을 이해하고 연구를 한 사람들은 잘 극복해 나갔다. 반드시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상황이 좋아지는 사람과 나빠지는 사람이 함께 있는 법이다."
-싱가포르도 백신이 들어왔나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료진이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아직 접종자 숫자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시작했다."
-아직 백신을 맞은 것은 아니시죠?
"난 의료진이 아니어서 아직 접종 받지 못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고 싶다. 백신이 제대로인지 지켜보자. 서두르는 마음은 없다."
-2021년 백신 덕분에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면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아까 언급했듯이 세계 경제는 이미 회복을 시작했다. 6개월 전에는 싱가포르 공항에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항공편도 조금 있으니 이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낳아진 셈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이전에 워낙 좋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회복이 시작됐다."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 오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8선이 열린다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가 될 것이다. 새로운 개척분야가 생기는 셈이고 북한과 남한도 많은 것들이 있다. 38선이 열리면 한반도는 앞으로 10~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가 된다. 곧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남북한은 엄청난 돈을 방위비에 쏟아 붓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살상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8선에서 케이 팝 공연을 갖자. 한국 연예계의 큰 파티를 갖는 거다. 서로 살상하는 것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남북한 모두 앞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통일이 되어서 BTS(방탄소년단)가 비무장지대에서 공연하면 보러 오실 겁니까?
"그러고 싶다. 티켓을 구하고 싶다. 38선이 열린다면 롤링스톤도 불러서 엄청나게 큰 국제적인 파티를 열자."
-통일을 예견하시면서 아난티에 투자하시는 거죠?
"기다리고 있다. 38선이 아직 열린 것은 아니다. 나는 남북한 지도자와 중국, 러시아가 함께 곧 어떤 일이건 도모하기를 기대한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거나 쓸데없이 예산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큰 파티를 시작하자."
-경제 거품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언제 거품이 터질지는 모른다. 거품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고 두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거품이 계속되고 2021년 말까지 거품이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도처에서 확인된다면 2021년 후반부에 터질지도 모른다. 아직은 알 수 없다. 확인을 위해서 앞으로 E트렌드를 봐야겠다."
-2021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난 ETF를 좋아하고 특정 산업이나 국가별로 ETF를 보유하고 있다. ETF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난 게으른데 ETF는 일을 쉽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2021년 말 거품이 붕괴한다면 ETF 투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 ETF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품이 터진다면 아마도 좋지 않을 것이다."
-ETF를 사라는 말씀이신지 사지 말라는 말씀이신지?
"만약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 말했듯이 나는 은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은은 역사적 고점 대비 50% 하락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확신은 없지만 나는 ETF를 보유하고 있고 매수에 있어서 매우 신중하기를 바라고 내가 아는 곳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 제공]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최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E트렌드(E-TREND)와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여행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와인, 요식업계의 주식을 매수해 왔다"며 '지금이 여행사 주식을 사야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2020년에는 사람들이 외출할 수도 없었고 외출하지도 않았지만 2021년에는 외출이나 여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 반해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각국이 화폐 발행과 정부 지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효과가 1년 내내 가지 않을 수 있고, 2022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다소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다음 경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며 "지금 부채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도처에 부채가 너무 많아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짐 로저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2021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2020년은 워낙 안 좋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2021년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나 각국이 화폐 발행과 정부지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더 그렇다. 하지만 그 효과가 1년 내내 가지 않을 수 있고, 2022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 그래도 당분간은 경기가 좋아 보일 것이다."
-그 말씀은 2021년 주식 시장이 2020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시죠?
"전망이 괜찮은 산업 분야들이 있다. 여행업이 대표적이다. 2020년에는 사람들이 아예 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여행 수요가 생길 것이다. 여행업은 확실히 2020년보다 2021년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여행사 주식을 사야할 때인가요?
"그렇다. 나는 그동안 여행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와인, 요식업계의 주식을 매수해 왔다. 2020년에는 사람들이 외출할 수도 없었고 외출하지도 않았지만 2021년에는 외출이나 여행을 재개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 주식을 사야 하는지 조언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대한항공을 위시해서 여러 항공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주가가 너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좋아질 것이다. 또한 내가 호텔을 운영하는 아난티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다들 알고 있다. 호텔,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여행업과 관련된 이들은 모두 피해를 보았는데 이 회사들의 사정은 모두 좋아질 것이다."
-2020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뜨거웠습니다. 2021년에도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당분간은 상승할 것이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서 바이든 대통령과 측근들은 정부 지출과 화폐 발행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종목들은 너무 올라서 미국이나 한국을 위시한 여러 곳에서 거품이 생겨나고 있다. 거품은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거품은 언제나 마지막이 좋지 않다."
-세계 증시에 거품이 끼여 있다면 2021년에 터질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데 능하지는 않지만 거품은 2021년 후반부에 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품이 영원히 커질 수는 없는 법인데 이미 한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거품이 일고 있다. 아마존 같은 주식은 떨어지는 법이 없이 매일 오르고 있다.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거품이 일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주식이나 미국 주식이 모두 오른 것은 아니지만 모든 주식이 올라 거품이 생기고 나면 걱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2021년 상반기에는 매수 위주 전략을, 하반기에는 매도 위주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알 수 없다. 난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데 능하지 않다. E트렌드 시청자들이 결정할 몫이다. 내가 조언하고 싶은 점은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품이 터지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테슬라나 애플, 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테슬라 주식을 사도될까요?
"나는 비싼 주식을 잘 사지 않는다. 고평가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성공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가족 분들이 투자한다면 테슬라 주식을 권하시겠습니까?
"내 가족 중에 아무도 이 가격에 테슬라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다. 가격이 너무나도 높다. 우리 중 아무도 이 가격에는 테슬라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나 아마존 주식은 어떤가요?
"마찬가지다. 주식에 거품이 끼고 있고 난 거품이 끼어 있는 주식을 사지는 않는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주가가 모두 거품이라는 의견이신 거죠?
"그렇다. 난 여러 거품들에 대해 읽어보았고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이 주식들(테슬라, 애플, 아마존)은 내려가는 법이 없어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거품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거품은 전부 비슷하다. 지금 거품이 생기고 있고 어떤 주식에는 이미 거품이 끼어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뉴시스]
-한국 시장으로 가서 한국 경제는 2021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다른 나라들보다는 낳을 것이다. 한국의 교역국이 그동안 부진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 점점 개방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2021년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고통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다시 나빠진다면 모두가 고통을 겪을 것이다.
만약 한반도에 38선이 열린다면 한국은 타국에 비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새로운 미개척지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새로 개척해야 할 곳이 생기면 국가경제가 좋아지기 마련이다. 아직 38선은 열려 있지 않다. 38선이 열린다면 그때는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내년에 통일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중국인, 러시아인, 북한 주민이 원하고 한국에서도 많은 국민이 원하고 있는데 알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 정부나 미국도 그렇지 않나."
-2021년 한국 경제가 비교적 좋다면 한국의 증시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지요?
"한국 증시는 이미 선전하고 있다. 다른 주식시장과 비교해서도 잘하고 있다. 아마 계속해서 다른 곳보다 잘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말하기는 힘들다."
-한국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식은 어떻습니까? 가족 분에게 투자를 권하시겠습니까?
"삼성은 대단한 회사로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삼성에 대해 충분히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잘 아는 곳에만 투자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삼성이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가진 대단한 회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주식을 살만큼 충분히 알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삼성을 잘 아는 한국인들이라면 주식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주식에만 투자하라고 가르친다."
-삼성과 테슬라 주식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슨 회사를 고르시겠습니까?
"은을 살 것이다. 삼성과 테슬라 중 하나를 사야 한다면 삼성을 고를 것이다. 삼성 주식이 거품일 수도 있지만 테슬라는 훨씬 더 큰 거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아마존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실 건가요?
"그렇다.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주식들 중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말하고 싶다. 너무 비싸고 내가 충분히 모르기 때문이다. 삼성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대단한 회사이고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 내가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유하고 계신 한국 기업 주식이 있습니까?
"그렇다. 아난티와 대한항공 그리고 이엔플러스를 갖고 있다. ENPLUS이다."
-한국 기업 주식을 매입한 시기가 언제신지요?
"이엔플러스는 대부분 올해와 작년도에 매수했다."
-그간 전 세계 부채문제를 많이 지적해 오셨습니다. 2021년 말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경제위기를 예견하시는 건가요?
"다음 경제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 지금 부채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부채가 너무 많았고 그래서 곤란함을 겪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어디나 부채가 훨씬 더 많고 그래서 다음 번 경제위기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도처에 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다."
-경제 위기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주 잘 알고 있는 곳에만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만약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말을 듣고 투자를 한다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잘 알고 있는 곳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자동차나 패션같이 잘 아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만약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은에 투자하고 있다. 은은 역사적 고점 대비 50% 하락했다. 곧 은을 더 매입할 계획이다. 난 중국 와인회사 주식을 샀다. 아무도 식당이나 주점에 가지 않았지만 이제 다시 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저평가된 주식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금보다 은을 더 좋은 투자처로 보시는지요?
"둘 다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은은 고점 대비 50% 하락했고 금은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둘 다 사겠지만 금보다는 은을 더 많이 살 것이다."
-비트코인에도 투자 하시는지요?
"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성공한다면 정부는 늘 그렇듯이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규정할 것이다. 정부는 독점적 지위와 통제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만들 것이다. 화폐는 컴퓨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의심의 의지가 없고 중국에서는 이미 현실이다. 중국에서 택시를 타려면 휴대폰만 있으면 되는데 다른 곳도 비슷해질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발행하는 화폐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통제력을 잃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탐탁하지 않지만 정부라는 게 그런 식이다. 가상화폐 쪽 사람들은 정부보다 스마트하길 바라고 실제로 더 스마트하지만 총을 가진 쪽은 정부다. 가상화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탱크가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 불법이라고 하면 우리 대부분은 가상화폐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아는 주식을 사라고 하셨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말하는데 투자자가 잘 아는 곳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있다. 투자할 곳을 잘 모른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라. 이자가 얼마 안 되겠지만 돈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 2008년과 1997년 사람들은 많은 돈을 잃었다. 아주 작더라도 이자수익을 얻는 것이 많은 돈을 잃는 편보다는 낫다. 투자해야 할 곳을 잘 모른다면 투자하지 말고 자신이 잘 아는 곳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부의 노력으로 위기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할지요?
"정부는 대규모로 화폐를 발행하고 부채를 늘리는 일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가 정말 그렇게 할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정부는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특히 미국에서는 정부가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화폐를 발행하고 부채를 늘리는 일을 그만둘까? 그럴 리가 없다.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할까? 물론이다, 전부다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 탓을 할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외국인 탓을 하고 있다. 모든 정부가 문제가 생기면 그럴 것이다."
-경제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항상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들이 발생해왔다. 앞으로 수백 년, 수천 년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발생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건 통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고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개인이나 가족, 회사, 국가 등 무엇이든 오르막을 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세상만사가 그렇다. 그게 인생이다. 그걸 이해하게 된다면 (위기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930년대 최악의 경제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방했다. 상황을 이해하고 연구를 한 사람들은 잘 극복해 나갔다. 반드시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상황이 좋아지는 사람과 나빠지는 사람이 함께 있는 법이다."
-싱가포르도 백신이 들어왔나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료진이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아직 접종자 숫자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시작했다."
-아직 백신을 맞은 것은 아니시죠?
"난 의료진이 아니어서 아직 접종 받지 못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고 싶다. 백신이 제대로인지 지켜보자. 서두르는 마음은 없다."
-2021년 백신 덕분에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면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아까 언급했듯이 세계 경제는 이미 회복을 시작했다. 6개월 전에는 싱가포르 공항에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항공편도 조금 있으니 이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낳아진 셈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이전에 워낙 좋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회복이 시작됐다."
-한국의 통일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 오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8선이 열린다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가 될 것이다. 새로운 개척분야가 생기는 셈이고 북한과 남한도 많은 것들이 있다. 38선이 열리면 한반도는 앞으로 10~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가 된다. 곧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남북한은 엄청난 돈을 방위비에 쏟아 붓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살상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8선에서 케이 팝 공연을 갖자. 한국 연예계의 큰 파티를 갖는 거다. 서로 살상하는 것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남북한 모두 앞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통일이 되어서 BTS(방탄소년단)가 비무장지대에서 공연하면 보러 오실 겁니까?
"그러고 싶다. 티켓을 구하고 싶다. 38선이 열린다면 롤링스톤도 불러서 엄청나게 큰 국제적인 파티를 열자."
-통일을 예견하시면서 아난티에 투자하시는 거죠?
"기다리고 있다. 38선이 아직 열린 것은 아니다. 나는 남북한 지도자와 중국, 러시아가 함께 곧 어떤 일이건 도모하기를 기대한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거나 쓸데없이 예산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큰 파티를 시작하자."
-경제 거품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언제 거품이 터질지는 모른다. 거품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고 두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거품이 계속되고 2021년 말까지 거품이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도처에서 확인된다면 2021년 후반부에 터질지도 모른다. 아직은 알 수 없다. 확인을 위해서 앞으로 E트렌드를 봐야겠다."
-2021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난 ETF를 좋아하고 특정 산업이나 국가별로 ETF를 보유하고 있다. ETF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난 게으른데 ETF는 일을 쉽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2021년 말 거품이 붕괴한다면 ETF 투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 ETF를 보유하고 있는데 거품이 터진다면 아마도 좋지 않을 것이다."
-ETF를 사라는 말씀이신지 사지 말라는 말씀이신지?
"만약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 말했듯이 나는 은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은은 역사적 고점 대비 50% 하락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확신은 없지만 나는 ETF를 보유하고 있고 매수에 있어서 매우 신중하기를 바라고 내가 아는 곳에 투자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