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만 팔면 적자, 이젠 피자도 판다…코로나 1년 카페의 위기
루비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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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15:41
커피만 팔면 적자, 이젠 피자도 판다…코로나 1년 카페의 위기
기사입력 2021-01-30 07:00 최종수정 2021-01-30 12:25
“임대료를 못 내 보증금을 까먹으며 버티고 있어요."
서울 관악구와 강남구에서 10년째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53)씨. 29일 만난 조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0~80%는 줄었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카공’(카페+공부)족이 찾던 관악구 매장에도 직장인이 많이 찾던 강남구 매장에도 손님들 발길이 뜸하고 그마저 오후 7시쯤이면 뚝 끊긴다는 것이다. 조씨는 "코로나 전에는 점심 시간대에 강남점의 경우 80~100명 정도 왔다"며 "그런데 최근엔 20~30명으로 확 줄었다"고 했다. 그는 “마이너스 대출도 거의 다 끌어 써 바닥났다”며 “임대료도 못 벌어 보증금을 까먹어가며 그저 버티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카페, "작년 매출 20~40% 줄어"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 확대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세가 줄어들더라도 한 번 ‘배달 맛’을 본 소비자들이 계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배달 서비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당산대로점·마포아크로점 3곳에서 추가로 스타벅스 앱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배달 전문점으로 지정된 매장 2곳에서만 배달을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에 입점했고, 할리스커피도 같은 해 8월 요기요에 진출하는 등 카페 업계는 앞다퉈 배달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민·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디야는 쿠팡이츠와 신규 업무협약을 맺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배달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지난달 기준 전국 3300매 매장 중 2000개 이상의 가맹점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디야는 피자도 내놔
상에서 “이디야가 이제 피자를 판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업계가 커피만 팔아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업을 펼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