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1조7천억 원어치나 사들였습니다.

앞으로 자사 전기차의 결제수단으로도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최근 사들인 비트코인은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7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보유 현금분의 7.8%를 비트코인 투자에 사용한 셈입니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다각화·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존 자산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또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기업이 됩니다.

이번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가상화폐가 합법적 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는 신뢰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도 테슬라의 조치를 따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은 "전 세계 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향후 비트코인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소식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