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인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 것"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감기처럼 인류 사회에 안착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이 두 종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 중 특히 한 종의 바이러스 변이 상황이 우려를 자아냈다.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의 환자 20명에게서 기존 바이러스에서 나타나지 않은 유전자 돌연변이 3개가 확인됐다.

댄 존스 오하이오주립대 분자병리학 부회장은 "3개의 돌연변이가 상당히 진화했다"며 "해당 돌연변이가 영국 또는 남아공에서 유래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국, 남아공, 일본의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가 현존하는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력은 더 강력해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른 한 종의 바이러스는 환자 한 명에게서 확인됐는데, 영국발 변이와 같은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연구진은 확인했다. 다만 해당 변이는 미국에 이미 존재한 바이러스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CN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각국에서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가운데,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JP모건 보건의료 콘퍼런스에 참석해 "SARS-CoV-2(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기실 이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돼 새로울 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국내 의료진들 또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고, 완전한 퇴치가 불가능해 감기처럼 계절성 질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