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정체에 개미들 ‘종목 갈아타기’… 3월 대형주 0.72%↓ 소형주 4.22%↑

코스피 정체에 개미들 ‘종목 갈아타기’… 3월 대형주 0.72%↓ 소형주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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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정체에 개미들 ‘종목 갈아타기’… 3월 대형주 0.72%↓ 소형주 4.22%↑



당분간 개별종목 장세 전망

코스피가 3000선에서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지수와 연동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중형주, 소형주 지수는 각각 2.23%, 4.22% 상승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0.28%)을 훌쩍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72% 감소해 코스피 지수를 하회했다. 중소형주 쏠림 추세는 한 달 새 가팔라졌다. 2월에는 한 달간 대형주가 1.63% 하락할 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63%, 0.60% 상승에 그쳤다. 오형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전 세계 주가가 눌리고 조정을 겪다 보니 지수가 방향성을 갖기 어렵다”며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으면 중소형주에서 개별 종목 수익률 게임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는 22일 기준 이달 4조573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선을 떠받치고 있다. 순매수 상위 종목도 다변화됐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185억1953만 원)를 제외하고 2∼5위는 모두 중소형주가 차지했다. 중형주에 속하는 운수창고업체 팬오션(144억6182만 원)과 전기전자 업체인 대한전선(138억7651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소형주에 속하는 유통업체 이아이디(125억6732만 원), 금융업체 웅진(65억4814만 원)이 4∼5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상위 5개 종목 중 중소형주가 2개(대한전선, 이아이디), 3월 3개(대한전선, 이아이디, 서울식품)만 속했던 데 비해 늘어난 수치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유통, 운수, 식품 관련 업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수의 방향성이 흐릿해지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별 컨센서스 방향이 엇갈린다”며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돼 개인이 대형주를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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