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사러 왔다가 집 샀네요" 편의점 만물상 시대
루비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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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18:16
"삼각김밥 사러 왔다가 집 샀네요" 편의점 만물상 시대
기사입력 2021-03-31 17:26
편의점 만물상 시대
CU, 이동형 주택 3채 판매
6평 규모 편의시설 다 갖춰
고객들 "주말농장용으로 딱"
냉장고·에어컨·텔레비전도
편의점서 사는 고객들 늘어
31일 서울 삼성동 CU BGF사옥점을 찾은 고객이 이동형 주택 등 고가 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같은 먹거리만 찾는 시대는 갔다. TV와 냉장고 등 고가 가전뿐 아니라 1000만원이 넘는 이동형 주택도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어서다. 전국 4만여 개에 달하는 압도적인 숫자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인 편의점이 이제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만물상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올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이동형 주택은 최근까지 총 3채가 팔려 실제로 지어질 예정이다. 판매된 주택은 복층 고급형 주택(1595만원) 1채, 단층 고급형 주택(1045만원) 2채로 총 3700만원에 달한다. 편의점 주력 제품이 대부분 1000원 단위 먹거리인 점과 비교하면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팔린 제품 중 최고가를 찍은 것이다.
CU가 선보인 이동형 주택은 1층19.8㎡(약 6평) 규모에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까지 완비돼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목조주택 전문업체가 설치부터 AS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는다. CU는 매장에 각 제품 사진과 설명을 담은 카탈로그를 비치해 제품을 판매했다.
이색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편의점에서 구매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구매 문의가 하루에 평균 30건 넘게 몰렸고 카탈로그를 보기 위해 편의점을 찾아오는 이도 많았다.
실제 주택을 산 이들은 50·60대 고객으로 알려졌다. 가장 처음 구입한 고객은 충남 보령에 살며 주말농장으로 작은 밭을 가꾸는 50대로, 1595만원짜리 복층형 주택을 샀다. 이 밖에 제주도에서 밭농사를 하는 60대 남성 등이 이동형 주택을 장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CU가 고가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캠핑 열풍에 맞춰 내놓은 캠핑카가 대표적이다. 비록 당시에는 판매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문의가 몰릴 만큼 관심을 모으자 올해는 아예 주택까지 내놓은 것이다.
최유정 BGF리테일 MD는 "은퇴자를 중심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많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며 "전국 곳곳에 있는 편의점의 접근성 덕택에 소비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탈로그 방식으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고가 이색 제품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CU는 지난 설을 앞두고 한 달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239만원), 삼성 클래식 에어컨(238만원), 삼성 UHD TV 75인치(185만원), 삼성 갤럭시북 FLEX(189만원) 등 인기 가전제품을 판매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인데도 TV는 12대, 냉장고는 3대나 팔리는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나간 덕분에 설 행사 기간 CU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늘었다. 앞서 작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벤트로 판매한 190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는 당초 준비한 수량보다 많은 100대가 팔렸다. 멤버십 VIP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삼성 세탁기와 건조기도 각각 50대 이상 판매됐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는 와인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만화 '신의물방울 전집'(15만8400원)부터 새 학기 수요를 겨냥한 '역사책 전집'(23만4000원), '그림한국사'(3만9600원), '스포이드미술놀이'(4만3000원) 등 이색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구매 시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CU, 이동형 주택 3채 판매
6평 규모 편의시설 다 갖춰
고객들 "주말농장용으로 딱"
냉장고·에어컨·텔레비전도
편의점서 사는 고객들 늘어
31일 서울 삼성동 CU BGF사옥점을 찾은 고객이 이동형 주택 등 고가 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같은 먹거리만 찾는 시대는 갔다. TV와 냉장고 등 고가 가전뿐 아니라 1000만원이 넘는 이동형 주택도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어서다. 전국 4만여 개에 달하는 압도적인 숫자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인 편의점이 이제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만물상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올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이동형 주택은 최근까지 총 3채가 팔려 실제로 지어질 예정이다. 판매된 주택은 복층 고급형 주택(1595만원) 1채, 단층 고급형 주택(1045만원) 2채로 총 3700만원에 달한다. 편의점 주력 제품이 대부분 1000원 단위 먹거리인 점과 비교하면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팔린 제품 중 최고가를 찍은 것이다.
CU가 선보인 이동형 주택은 1층19.8㎡(약 6평) 규모에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까지 완비돼 '세컨드 하우스'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목조주택 전문업체가 설치부터 AS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는다. CU는 매장에 각 제품 사진과 설명을 담은 카탈로그를 비치해 제품을 판매했다.
이색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편의점에서 구매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구매 문의가 하루에 평균 30건 넘게 몰렸고 카탈로그를 보기 위해 편의점을 찾아오는 이도 많았다.
실제 주택을 산 이들은 50·60대 고객으로 알려졌다. 가장 처음 구입한 고객은 충남 보령에 살며 주말농장으로 작은 밭을 가꾸는 50대로, 1595만원짜리 복층형 주택을 샀다. 이 밖에 제주도에서 밭농사를 하는 60대 남성 등이 이동형 주택을 장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CU가 고가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캠핑 열풍에 맞춰 내놓은 캠핑카가 대표적이다. 비록 당시에는 판매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문의가 몰릴 만큼 관심을 모으자 올해는 아예 주택까지 내놓은 것이다.
최유정 BGF리테일 MD는 "은퇴자를 중심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많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며 "전국 곳곳에 있는 편의점의 접근성 덕택에 소비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탈로그 방식으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고가 이색 제품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CU는 지난 설을 앞두고 한 달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239만원), 삼성 클래식 에어컨(238만원), 삼성 UHD TV 75인치(185만원), 삼성 갤럭시북 FLEX(189만원) 등 인기 가전제품을 판매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인데도 TV는 12대, 냉장고는 3대나 팔리는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나간 덕분에 설 행사 기간 CU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늘었다. 앞서 작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벤트로 판매한 190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는 당초 준비한 수량보다 많은 100대가 팔렸다. 멤버십 VIP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삼성 세탁기와 건조기도 각각 50대 이상 판매됐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는 와인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만화 '신의물방울 전집'(15만8400원)부터 새 학기 수요를 겨냥한 '역사책 전집'(23만4000원), '그림한국사'(3만9600원), '스포이드미술놀이'(4만3000원) 등 이색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구매 시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