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만년 2위 이더리움, 비트코인 아성 넘을까

가상화폐 ‘만년 2위 이더리움, 비트코인 아성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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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2인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투자대상으로 어떤 가상화폐가 더 적합한지 물은 결과는 동률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왼쪽)과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이더리움(왼쪽)과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1인자 비트코인과 2인자 이더리움, 어떤 가상화폐가 더 좋은 투자 상품일까?”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가 9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10인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10명 중 4명은 비트코인을 선택했고 4명은 이더리움의 손을 들어줬다, 나머지 2명은 두 가상화폐 모두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더리움을 선택한 전문가들은 기능성을 강조했다. 탈중앙화금융(DeFi), 유틸리티토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주요 블록체인 기술이 이더리움의 생태계 안에 있다는 것이다. 미국 가상화폐 중개업체 ‘보이어져 디지털(Voyager Digital)’의 스티븐 에를리히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면 이더리움이 발행하는 토큰 이더(ETH)가 필요하다”라며 “이더리움이 유용성, 기능성, 생태계 모든 부분에서 잠재력이 더 뛰어나다”고 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는 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 플랫폼이다. 윈도우와 맥,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이 프로그램이나 앱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생태계인 것이다. 특히 ‘탈중앙화’라는 특징을 살려 별도의 관리자 없이 사용자들끼리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여 보안성이 높다. 이더리움이 발행하는 토큰 이더(ETH)는 이 온라인 생태계에 접속하는 이용료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탈중앙화금융(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유틸리티토큰 등이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활용된다.

실제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2인자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국내 이더리움(ETH) 가격은 전일 대비 3.6% 오른 498만4천원이다. 국제 시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4107달러로 사상 최초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에서 떨어져 나온 이더리움클래식(ETC) 가격은 지난주 업비트 기준 273% 급등했다.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탈중앙화금융(DeFi) 시장 예치금액은 한 해 동안 26배 늘었다. ‘올노드(Allnodes)’의 사업개발 책임자 톨리 그린버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에 75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가 있는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400억 달러에 불과했다”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기술적 이점과 효용성이 비트코인보다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손을 들어준 전문가들은 화폐의 ‘가치저장 기능’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처럼 가치를 저장한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블록웍스(Blockworks)’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야노위츠는 “2028년이 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것”이라며 “디지털이 우선되는 세계에서 비트코인은 최고의 가치 저장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IT기업 GMO인터넷그룹 산하의 투자회사 대표 켄 나카무라도 “대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영향력을 강조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이더리움은 혁신적이고 실제 활용 사례도 있지만, 비트코인이 더 검증된 자산이라는 주장이다. 암호화폐 발행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제이미 핀 대표는 “이더리움은 비효율적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없다”며 “비트코인만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라고 했다.

몇몇 전문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두 가상화폐 모두에 투자하라”고 했다. 메튜 르 멜 블록체인 코인베스터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로 남을 가능성이 있고, 이더리움은 세계 최고의 분산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팔콘X의 라후 야를라가다 CEO는 “지난 주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며 “시장이 성숙해져 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3 Comments
Romaroma 2021.06.13 05:56  
좋은정보!
비트베이청담점 2022.02.14 09:55  
좋으점보이네요
찌렁찌렁 2022.08.31 16:06  
좋은 정보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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