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몰락은 가상자산 '리먼 브라더스'...비트코인 등 약세장 이어져

UST 몰락은 가상자산 '리먼 브라더스'...비트코인 등 약세장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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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비트코인)는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은 저조한 실적을 보여 거래자들 사이에서 위험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음을 보여준다. 

LUNA(테라)는 지난 24시간 동안 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GALA(갈라)는 6%, AVAX(아발란체)와 DOT(폴카닷)은 각각 5% 떨어졌다. 보통 알트코인은 BTC보다 위험성이 높아 하락장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 

그럼에도 지난주 매도세가 이어지는 동안 나타난 거래량 증가 및 변동성 감소는 가상자산 가격의 일시적 상승을 가리킬 수 있다. 

기술 지표는 BTC의 미약한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복세가 유지되려면 매수 활동 장려를 위해 3만달러 이상에서 주간 마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차트에서 나타난 부정적 모멘텀 신호 탓에 회복세는 3만3000~3만5000달러에서 사라질 수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폭락 이후 테라 네트워크 구제를 위한 ‘회복 계획’을 발표했다. 권대표는 UST(테라 스테이블 코인) 없이 새로운 체인으로 테라를 분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토큰 보유자가 승인하면 발효될 수 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주 UST 디페깅 현상이 지속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비교적 위험이 덜한 곳으로 옮겨가면서 USDC(US달러코인), BUSD(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 DAI(메이커다오 스테이블 코인) 같은 주요 스테이블 코인은 1~2%의 프리미엄을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로서는 UST를 둘러싼 위험이 억제되었음을 의미한다.


가격

가상자산(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3분)

● 비트코인: 2만9980달러(약 3846만원) -2.5%
● 이더리움: 2035달러(약 261만원) -2.74%

전통시장

● S&P500: 4010 마감 –0.36%
● 금: 온스당 1823달러(약 234만원) +0.88%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2.88%


거래 활동 증가

지난주 BTC 평균 거래량은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약세장이 극에 달했다.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 주말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4월 평균 거래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선물 시장의 BTC 미결제약정 규모는 3월 28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청산이 가격 하락 움직임을 가속화 했지만, 최근 매도세는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 거래가 아닌 현물 거래에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한다. 

 


BTC 거래량. 출처=아케인 리서치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BTC 내재변동성은 지난주 매도세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간 변동성은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이어 “일간 변동성이 급증한 주요 원인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해제되는 파생상품에서 거대한 불안정성 때문”이라며 “이것이 모든 관련 시장에 유사한 효과를 야기한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 급등은 단기적이며 특히 가격 하락이 안정되면 더욱 그렇다. 지난주 매도세 이후 가상자산 및 주식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일부 거래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 캐피렅은 “불안정한 시장에 대비해 변동성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QCP는 향후 추가적인 변동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UST 사태 관련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변동성 급증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제네시스 볼러틸러티의 그레그 마가디니 CEO는 “단기적으로 보면 현물 가격은 바닥을 찍고, 옵션 변동성은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마가디니는 “콜옵션 대비 풋옵션 변동성의 상대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가격이 안정을 찾고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면 가격 왜곡 현상이 줄어드는 것이 주요 변동성 거래”라고 덧붙였다.


BTC 내재변동성. 출처=스큐

BTC 25델타 가격 왜곡 현황. 출처=스큐

알트코인 소식

■ 모건 스탠리, NFT 향해 경고:

모건 스탠리가 “디파이 토큰 및 스테이블 코인의 최근 청산 이후 다음 재평가 대상은 대체불가능토큰(NFT)가 될 것”이라며 “NFT는 실사용자의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모든 가격 상승이 투기 거래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UST 보유고 증발:

위기 속 UST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수일간의 침묵을 깨고, 한때 30억달러에 달했던 BTC 보유고가 1억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UST 폭락 이후 LFG는 “디페깅 현상 복원을 위해 보유고를 매각했으며, 내부자를 구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은 주요 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의 자금을 추적했다.

■ 스테이블 코인 회피하는 투자자들:

UST 몰락으로 이른바 가상자산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스테이블 코인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며 대량 유출되고 있다. USDT(테더)는 이번 달 들어서만 8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고, DAI, FRAX(프랙스) 토큰 공급은 각각 20%,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팬텀 블록체인의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 DEI(데우스 파이낸스)는 어제 낮 동안 디페깅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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