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자 떠나는데 거래량마저 준다?…암호화폐는 풍전등화
라이코스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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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12:03
지난 19일 비트코인이 10%대 급락을 나타내면서 추세를 이탈했다. 비트코인 하락 여파로 알트코인 대부분도 10~20%대 하락을 보이며 이달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거래량이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매수세도 부족해 2만달러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초부터 이어진 소강상태 국면에서도 매수 우위로 전환할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또 다시 빙하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암호화폐 시가 총액도 작년 1월과 비슷한 1조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리인상 리스크가 암호화폐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6월처럼 1조 달러 아래로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아직 비트코인 차트상 과매도 영역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주에 이어 추가 하락 위험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1만 달러 후반대 가격에서 매도 압력을 상쇄할 매수 주문이 없다. 2만 달러가 뚫리면 단기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현지시각 기준 25일 밤 10시부터 3일간 잭슨홀 심포지엄이 예정돼있다. 금융시장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도 숨을 죽인 모양새다. 금리 인상 이슈는 예견된 소재인 만큼 큰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재무부에 토네이도캐시 금지와 같은 암호화폐 업계 제재 이슈가 악재가 될 수 있어 주말 내 큰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