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보유, 암호화폐는 지지하고 주가는 낮출 수도
2천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NYSE:TWTR)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주가는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는 혁신가다. 공동 설립했던 페이팔(NASDAQ:PYPL)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그 이후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NASDAQ:TSLA)를 설립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그는 스페이스X(SpaceX)와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 등 여러 기업을 보유 중이다.
언뜻 보면, 트위터는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를 보유한 아마존(NASDAQ:AMZN)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 또는 폭스뉴스(Fox News)(NASDAQ:FOX) 및 관련 기업을 보유한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투자처로 보인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설립자이자 이전 최고경영자였던 잭 도시와 다른 종류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잭 도시와 일론 머스크는 모두 열렬하게 암호화폐를 지지한다. 이 두 사람이 잭 도시의 인터넷 혁신인 트위터를 통해 함께한다면 암호화폐의 발전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 보유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데 주저했던 적이 없고, 트위터는 그가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지난주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급등했다.
출처: 바차트(Barchart)
차트를 보면 트위터의 4월 1일 종가는 39.91달러였지만, 그 다음주에는 54.57달러까지 36.7% 상승했다. 4월 12일 종가는 44.48달러였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는데, 지난 일요일에 머스크는 트위터의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트위터 이사가 아니라면 트위터 지분을 14.9%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한도를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 합병도 가능해졌다. 트위터 주가 44.48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340억 달러 정도로, 재산 규모가 2천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가 충분히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