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반등했지만…'비트코인 공포' 시달리는 개미투자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예상과 다르게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비트코인도 나스닥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수 우위로 장세가 전환되면서 2만4000달러 위에 안착했다. 그럼에도 완전한 상승세로의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지난 주말 반등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주간 상승률을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고래들의 매수세가 또 줄어드는 게 아닐까하는 공포 분위기가 일순간 확산됐었다. 이번주 초부터는 매도 압력이 거세지면서 2만3000달러를 겨우 유지하는 선에서 횡보를 이어갔다. 다시 하락을 점치는 단기 투자자들이 늘면서 CPI 발표 전까지 비트코인 '숏 포지션' 물량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었다.
저점인 1만7000달러 대비 40%를 웃도는 반등을 이어왔지만 개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도 1만 달러 하락을 외치는 숏 플레이어(Short player)들의 의견이 지지를 받고 있어 희망보다는 비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장의 우려대로 미국발 악재가 터지면 언제든 매도 우위로 전환할 수 있다. 기대와 다르게 추세가 무너지면 현물 투자에 재진입한 개미 투자자들은 또 다시 더 큰 실망을 한 채 시장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래들이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래들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3만 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는 개미투자자들이 복귀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화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실현 손실율은 크게 감소하며 장기간의 하락이 마무리되는 움직임이다. 수요가 회복됐는데도 아직 실현 수익이 손실을 앞서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 보유자들의 수요 증가는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