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바닥을 다지기 vs 어설픈 데드캣바운스 : 제3의 관점으로 보면
지난주 미국 연준의 3월 FOMC 회의가 끝난 이후 증시는 잠시 마음을 놓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증시 흐름은 깔끔한 추세 돌파가 아닌 찝찝함을 남기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과 분석가들의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는 듯합니다.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 더 큰 하락을 앞둔 어설픈 반등(Dead Cat Bounce)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전혀 다른 제3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 해 봅니다.
바닥 다지기 과정일 수도 있지만, 어설픈 반등 뒤 하락 가능성도 열려있어.
시장분석가분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보시다 보면, 긍정적인 의견으로서는 지금이 바닥 다지고 상승으로 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한편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현재 반등은 추락하던 증시가 잠시 착시를 만든 데드캣바운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긍정적인 시나리오인 다중 바닥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중 바닥을 형성하는 증시의 경우 바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강한 하방경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로 보자면 대략 2,600p가 다중 바닥을 만드는 바닥으로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2011년 8월 쇼크로 인한 중급하락장 사례를 꺼내 보자면, 당시 급락했던 증시는 몇 달간 다중 바닥을 만들고 난 후 2012년 연초에 주가지수 10% 수준의 강세장이 발생하였지요.
또 다른 사례로, 2015년 중국 증시 거품 붕괴로 만들어진 조정장 이후 2015년 여름과 2016년 연초 쌍 바닥을 만든 후 2017~2018년 연초까지의 강세장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바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게 되고 작은 계기로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