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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시간이 갈수록 무디어져 간다.

지정학적 리스크: 시간이 갈수록 무디어져 간다.

비트베이청담점 0 548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감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연일 안겨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주말 내내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군사적 충돌이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발언 속에 금융시장 피로도는 극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나마 오늘 아침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중재하여 미-러 정상회담이 곧 있을 것이라는 뉴스에 증시가 낙폭을 줄이긴 하였습니다만 그다지 속 시원한 반등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무디어져 가게 됩니다.

주식시장은 긴장감과 분위기를 더 두려워한다.

 
주식시장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는 모습 속에서, 문득 학창 시절 반 전체가 체벌을 받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학교 체벌이 사라졌습니다만, 중장년 이상 세대는 학교에서 거의 매일 체벌을 경험하였지요. 특히 학생주임 선생님이 문제가 있는 반 전체를 체벌할 때는 그 반 전체가 덜덜 떨던 기억이 납니다.
맨 처음 체벌 받는 친구의 모습 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순간순간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지만, 정작 자신의 체벌 받는 차례가 오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일까요? 옛말에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는 속담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연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곧 침공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근방에서 폭탄 소리가 난다. 탱크에 Z 표시를 한 묘한 군대가 이동 중이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가 군대를 증파하고 있다 등처럼 같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출렁거리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마치, 체벌을 기다리던 학생들 속마음처럼 말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반복되면 점점 무디어지고, 어느 순간 그러려니.

 
그런데 말입니다. 체벌을 일상처럼 맞는 친구들을 보면 그냥 담담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 삐리리~ 학생주임 또 저러네 금방 다녀올게”
 
지정학적 리스크도 비슷합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출현한 초반에는 모두가 놀라고 두려워합니다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무디어집니다.
처음에는 100의 강도로 시장이 반응하였다면, 다음번에는 90, 그 다음번에는 80으로 점점 줄어들어 가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해당 악재에 대한 키워드가 증시에 등장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며 증시는 무덤덤하게 지나갑니다.
 
이를 우리는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 팬데믹 쇼크에서 노골적으로 관찰하였습니다.
처음 팬데믹 쇼크가 발생하였을 때는 지구가 멸망할 듯 증시가 100의 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였지만, 그 이후에 사상 최대 확진자 숫자가 발표되었더라도 증시 민감도는 90정도로 줄어들고, 점점 확산세에 있더라도 뭔가 이상하게 시장 충격이 약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면서 코로나 키워드 자체는 증시에서 직접적인 악재로서의 생명력이 사라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점 무디어져 가다가 D-day가 되레 변곡점이 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점 무뎌지고 D-day는 되려 분기점이 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점 무뎌지고 D-day는 되려 분기점이 된다
현대전은 기본적으로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위기와 선전포고가 형성되고 협상 과정을 진행하다가 결렬되면 전쟁이 발생합니다. 물론 기습적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예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전쟁 분위기가 제법 긴 기간 이어지다가 발발하지요.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선제적으로 반응합니다.
전쟁 가능성이 대두되면 지구가 멸망하네, 원자재 가격 폭등해서 큰일 났네, 경제 위축되네, 스태그플레이션이네 등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증시는 발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과거 2003년 이라크전쟁이 대표적인 사례였지요.
당시 이라크전쟁은 1년 가까이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었고, 2002년 하반기부터는 D-day가 언제냐가 문제였을 뿐 아예 기정사실로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는 큰 하락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2003년 3월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뒤, CNN 뉴스 속보에 포화가 가득 찬 이후 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더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지 않고 되레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03년~ 2007년 초 강세장의 시작 시점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라크전 D-day 날이 되었던 것입니다.

Best 시나리오는 평화적 합의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크라이나 이슈는 잊힌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강대국들의 평화적 합의일 것입니다. 하지만, 필부가 예단할 수 없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국제 변수이다 보니 한동안은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합의는커녕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해당 지정학적 악재는 무디어지고, 잊혀 갈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상상 이상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투자심리는 점점 무디어져 가면서 악재에 증시 반응은 약해지고 어느 순간 존재감은 사라집니다.
 
혹시, 2020년 1월 벽두에 있었던 솔레이마니 사건 기억나시나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혁명수비대장을 암살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시기 시장은 이를 엄청난 악재로 인식하고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였지요. 하지만 만 2년이 지난 지금 기억을 떠올리는 분들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 긴축 발 악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다르게 증시에 상수로 남아있는 변수입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무뎌질 변수이지만 긴축 변수는 계속 남아있는 부담입니다.)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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