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뮤터블X "NFT 겨울? 우린 문제 없고, 한국 전담 팀도 꾸리는 중"

임뮤터블X "NFT 겨울? 우린 문제 없고, 한국 전담 팀도 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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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이 실적 부진에 대한 타개책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한 업체와의 업무 협약 사실을 발표했다. 바로 임뮤터블X였다. 루프링(Loopring)이 게임스톱과 손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임뮤터블X와 협업은 깜짝 발표였다.

게임스톱의 NFT 사업을 함께하는 임뮤터블X는 어떤 프로젝트일까? 임뮤터블X는 레이어2 기반 NFT 민팅 플랫폼으로, '스타크웨어'의 영지식증명(ZK) 롤업 솔루션을 활용해 초당 최대 9000TPS에 달하는 속도를 낸다. 특히 NFT 발행에 있어서 중요한 수수료(가스비)는 거의 무료다.

임뮤터블X는 제임스 퍼거슨과 로비 퍼거슨 형제가 공동 설립했다. 그 중 동생인 로비 퍼거슨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KBW2022)의 연사로 한국을 찾았다.

"현재 한국 전담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기 한국에서 사업 개발 팀을 이끌 한국 지역 총괄을 채용하는 중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많은 게임 업체와 협업도 맺으려고 합니다."

로비 퍼거슨은 KBW 행사가 진행 중인 지난 9일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만나 한국 시장에의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특정 업체의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 게임 업체들을 만난 결과, 모두가 웹3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 게임 업체들이 웹3를 선도할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로비 퍼거슨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KPMG 호주 법인에 데이터 분석가로 있다가 임뮤터블X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웹3 생태계에 뛰어들었나?

"어릴 적에 룬 이스케이프, 메이플 스토리 등의 게임들을 즐겨했다. 어느 날 그 중 한 게임에 형의 계정으로 접속했다가 귀중한 아이템을 다 잃어버렸다. 그 아이템을 돌려받기 위해 온라인에서 (다른 이용자로부터) 골드(게임 내 재화)를 샀는데 그 다음 날 골드 사용이 금지됐다. 그로부터 일 년 후에 그 게임 측에서 자신들이 판매하는 곳에서만 골드를 구매하도록 안내했다. 이것은 그동안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경제를 중앙화적인 측면에서 제어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점에서 웹3 게임의 역할은 명확하다.

나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에 있었고, 2015년부터 이더리움 기반 '트레이딩 박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7년 ‘크립토 펑크’가 나오면서 NFT의 가능성을 봤다. NFT로 인해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2017년 12월 '이더 봇(Etherbots)'이라는 블록체인 게임을 최초로 출시했다. 블록체인 분야에 몸 담은 지는 오래 됐지만, 그때부터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 자산 간의 관계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임뮤터블X는 스타크웨어의 영지식증명(ZK) 롤업을 사용해 수수료(가스비)를 거의 ‘0’로 낮췄다. 레이어2 기반인 임뮤터블X가 다른 NFT 민팅(발행) 플랫폼과 다른 점은?

(임뮤터블X는 지난 5월 스타크넷의 롤업 기술을 토대로 레이어2와 레이어3에 걸쳐 NFT를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인 '크로스 롤업 유동성 레이어'를 공개했다.)

"임뮤터블X는 현재 솔리디티와 호환되는 환경에서 구축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직접 스마트계약을 레이어2에서 배포하는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임뮤터블X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 체인 거래소이자 NFT를 위한 크로스 롤업 유동성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의 모든 게임이 보안이나 유동성 문제 없이 전용 레이어3에서 초당 거래속도를 1만TPS까지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크로스 롤업이야말로 확장성 전쟁의 최종 단계(end game)가 될 것으로 본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ZK 롤업을 이더리움 확장성의 미래로 여기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 하나로 크로스 롤업에서의 유동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들었다.

임뮤터블X를 활용하면 레이어2나 레이어3에서 NFT를 사고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임뮤터블X 기반 블록체인 게임 일루비움(Illuvium)에 저장된 아이템을 게임스톱 NFT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다."

 

-게임스톱이 협력사로 임뮤터블X를 선택한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스톱은 수 억명의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게이밍 거래소를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게임스톱이 협력사를 고를 때 어느 곳이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갖고 오는지에 주목한 것 같은데, 실제로 임뮤터블X는 고품질의 웹3 게임을 만드는 데 100% 집중하고 있다. 우리의 게임 콘텐츠는 게임스톱뿐 아니라 라리블, 토큰 트로브(Token Trove) 등 다른 NFT 거래소에서도 접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전 세계 레이어1 또는 레이어2 기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NFT를 거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뮤터블X 기반 블록체인 게임 '갓즈 언체인드(GODS Unchained)'만 해도 2500만개 이상의 NFT가 존재한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NFT와 게이밍 관련 NFT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같은 거래대금이라고 할지라도) 수 백만명이 1달러 상당의 NFT를 구매하는 게 소수의 이용자만이 1000달러 상당의 NFT를 거래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믿는다. 실생활에서 NFT를 실제 자산으로서 거래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게임스톱과의 협력 현황은?

"지난 9일부터 게임스톱 월릿(지갑)이 우리 서비스에 통합됐다. 몇 달 전부터 공지는 했는데 최근에 그 작업이 완료됐다."

 

-임뮤터블X 기반 NFT나 게이밍 플랫폼 중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는?

"대표적으로 NFT 기반 판타지 배틀 게임인 '일루비움'이 있다. 일루비움은 사전판매를 시작한 그 주말 동안 7200만달러(약 944억원)를 모금했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하는 게임은 '아글렛(Aglet)'이다. 아글렛은 임뮤터블X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토대로 '셀프 서브(self serve: 애플리케이션이 요청하면 메타데이터를 업데이트해주는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아글렛의 월별 이용자 수는 350만명을 찍었다. 지금까지 나온 웹3 게임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테라 등 다른 네트워크에서 임뮤터블X로 넘어가는 이유는?

"테라뿐 아니라 플로우, 폴리곤, 솔라나 등에서 임뮤터블X로 이전한 게임 프로젝트가 많다. 대표적으로 테라에서 건너 온 디비언츠 팩션(Deviants’ Factions)과 폴리곤에서 넘어 온 엠버 소드(Ember Sword) 등이 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보안이다. 최근 하모니 브릿지 해킹이나 로닌 브릿지 해킹 등이 있었으며 솔라나도 지갑 레이어에서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와 달리 임뮤터블X는 브릿지를 쓰지 않기에 이런 보안 사고에 노출되지 않았다. 보안성에 집중하는 ZK롤업을 쓰기 때문이다.

이는 두 번째 이유와도 연결된다. 바로 확장성이다. 우리는 이더리움 NFT를 취급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최대 1만 TPS(초당 거래속도)까지 낼 수 있다. 세 번째는 유동성이다. 임뮤터블X를 사용하면 임뮤터블X에 통합된 다른 플랫폼에서 분배를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다른 시장이나 게임에서 격리되는 것을 막게 된다."

 

-요즘 NFT 거래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임뮤터블X의 사업도 영향을 받았나?

"임뮤터블X의 현재 임직원은 총 280명인데 연말에는 36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NFT 거래량 축소에도) 사업은 전혀 둔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수 십 억명의 이용자들을 게임을 통해 웹3 생태계로 포섭하기 위해서다. 

NFT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대부분의 NFT 거래 대금이 전년 대비 85~90% 감소했지만, 정작 그 사용성을 입증한 NFT 프로젝트의 거래 대금은 8%밖에 줄지 않았다. NFT 보유자들이 게임에서 그 NFT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앞으로도 일루비움이나 엠버 소드 같은 게임에서 NFT의 실 사용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건다."

 

-추가적인 투자 유치 계획이 있나.

"없다. 이미 지난 3월 싱가포르 최대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이 주도한 2억달러(한화 약 2624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애니모카 브랜즈, 텐센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4년 동안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당장은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한다."

 

-올해의 남은 로드맵은?

"올해 안으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완전히 호환되는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크엑스(StarkEX)에 기반을 둔 임뮤터블X 플랫폼뿐 아니라 스타크넷(StarkNet)을 토대로 한 ’크로스 롤업 유동성’에도 모두 적용된다.

(스타크웨어는 허가형(open-permissioned) 확장 엔진 '스타크엑스(StarkEx)'와 비허가형(permissionless) 네트워크 '스타크넷(Starknet)'을 따로 두고 있다.)

NFT 메타 데이터에 기반한 거래 기능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NFT 메타 데이터를 보고 NFT에 입찰을 넣을 수 있다. 

또한, 게임스톱이나 라리블뿐 외에도 다른 핵심 NFT 거래소와도 통합을 앞두고 있는데 조만간 어디인지 발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뮤터블X에 이메일로 가입하고, 신용카드로 NFT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있어 협력사에게 필요한 수탁 솔루션을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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