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카드뮴, 비소, 청산가스, 미세먼지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1군 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group 1, 1군) 발암물질들을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1군 발암물질'에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식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술, 육가공품(햄, 소시지 등), 담배 등을 비롯해 민물고기 회에 많은 간흡층(간디스토마)도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들이 카드뮴, 비소와 같은 '1군 발암물질'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식품들을 끊지 못하거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물질의 분류에 관련해 크게 5가지 군(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1군'은 사람에서 발암성이 '충분히 입증'(convincing)된 경우로 현재 120종류가 넘는다. 2A군은 발암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것이고, 3군은 발암성 여부를 분류할 수 없는 물질이다. 4군은 비발암성 물질이다.
알코올(술)이 바로 '1군 발암물질'이다.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인 석면, 카드뮴과 같은 그룹(1군)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암에 관한 한 "술은 안전한 양(no safe limit)은 없다"고 강조했다. 즉, 암 발생과 관련해 '한 모금'의 술도 위험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암 예방을 위해서는 아예 한 잔도 마시지 말라는 권고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암 예방 수칙'에도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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