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주국 군인의 위엄.jpg
미 해병대 1사단 소속 헥터 카페라타(HECTOR CAFFERATA) 일병은 1950년 겨울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세를 방어하고 있었다.
헥터 일병은 동료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탄약을 가지고 방어진지의 최전방에 투입되어 몰려드는 중공군을 사살하기 시작했다.
중공군들이 수류탄을 던져대자, 헥터 일병은 참호속에 날아온 수류탄을 도로 주워서 던졌다. 하지만 애매하게 참호 앞에 떨어진 수류탄을 집으려는 순간, 수류탄이 먼저 폭발하여 그의 손가락이 두어개가 날아갔다. (세열 수류탄이 아니라 고폭 수류탄이라서 손가락 날아가는 정도로 끝남.) 하지만 그는 오히려 화를 내며 자신의 소총을 들고 일어나서 다가오는 중공군을 마구 쓰러뜨렸다.
탄약이 떨어지자 헥터 일병은 개인호 밖으로 나가 소총을 야구 방망이 잡듯이 거꾸로 잡고, 날아오는 수류탄들을 개머리판으로 받아치기 시작했다. 총알이 빗발치고 수류탄이 여기저기서 터졌지만 헥터 일병은 엎드리긴 커녕 욕설을 퍼부으며 적들을 향해 안타를 날려댔다. 옆의 동료는 그 모습이 만화영화 같았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헥터는 고등학교 시절 야구가 아니라 미식축구를 했다고 함.)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증원부대가 도착했을 때, 헥터 일병의 개인호 앞에는 60여명의 중공군 시체가 쌓여있었다고 한다. 헥터 일병은 중공군 2개 소대를 섬멸하고 부상병을 위해 희생한 공로로 명예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2015년에는 대한민국의 태극무공훈장도 수여 받았고 2016년 콴티코 국립 묘지에 영면했다.
뭐 대충 이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