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오늘도 이어갑니다==33
코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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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17:59
왜 산길을 걷다가
마주오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가면 돼요.
하지만 정작 걸어보면
그 조금이 한 시간이 되고
한나절도 되지요.
젊었을 땐 그런식으로
가르쳐주는 게 답답했는데,
나이를 좀 먹으니까
그게 참 지혜로운 말 같군요.
멀든 가깝든 그곳을 물은 사람에겐
그곳이 목적지일 테니,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걷는 게 차라리,
까마득하다고 지레 가위 눌려
옴싹달싹 못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
희망을 가지고
걸으라는 마음이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