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경고, 현실 됐다…20억짜리 청년몰 4년만에 다 폐업

백종원 경고, 현실 됐다…20억짜리 청년몰 4년만에 다 폐업

변은준 0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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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청년구단 사업은 동구 원동 전통시장인 ‘중앙 메가프라자’ 20개 점포를 20~30대 청년에게 임대한 것을 말한다. 청년 창업자 대부분은 이곳에 음식점을 열었다. 음식점 메뉴는 커피·파스타·막걸리·스테이크밥·철판요리·초밥·치킨브리또 등이었다. 사진관·옷가게를 창업한 청년도 있었다.

청년구단은 정부 공모 사업으로 시작했다. 국비 7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중앙 메가프라자 상인회도 1억5000만원을 부담했다. 투입된 예산 대부분은 점포 리모델링과 무인 공동 결재 시스템, 냉난방기, 엘리베이터 등 시설물 설치에 쓰였다.

청년구단 점포는 상인들이 영업하는 공간을 리모델링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임대료는 1년간 면제해주고, 이후에는 한 달에 16만5000원을 받았다. 청년 대상 창업 강의도 열었다.



하지만 청년구단은 생각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리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원도심에 있는 데다 인근에 한복 점포 등 음식점과 성격이 맞지 않는 업종이 자리 잡고 있는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리적 한계가 있고 주변 상권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년구단은 출범 1년 만인 2018년에 8개 점포가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도 청년구단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2019년 8월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청년구단 편에서 백종원은 "한 가게에서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면 다른 가게와 중복되기 때문에 그 청년몰은 끝난 셈이다. 반드시 2~3년 있으면 주저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포 사장들을 전원 소집해 임대료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을 책정한 데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백종원은 2018년 첫 방문 이후 1년 뒤 기습점검 차원에서 청년구단을 다시 찾았다. 청년구단 점포는 점포당 평균 3~4개 메뉴를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백종원이 한 말은 현실이 됐다.



http://m.news.nate.com/view/20210627n0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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