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캐나다 원주민들 만난다..가톨릭 인종청소 사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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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준 0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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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가톨릭 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원주민 대표자들을 오는 12월에 만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가톨릭교회가 운영한 기숙학교 부지들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의 무덤이 수백개씩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무덤은 캐나다 연방 정부와 가톨릭교회가 지난 세기 중후반까지 100년 넘게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저지른 학대 정황으로 간주된다.

당시 정부와 가톨릭은 15만여명에 달하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강제 수용해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가 구성한 진실화해위원회는 100여년간 이어진 훈육 프로그램을 7년간 조사한 뒤 2015년 결과를 보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원주민 학생 4천100명이 학대, 방치로 숨졌다고 지적하며 이런 사태를 문화적 제노사이드(인종청소)로 규정했다.

캐나다 원주민들은 만행에 가톨릭의 책임이 있다며 가톨릭교회의 최고지도자인 교황이 직접 사과할 것을 오랫동안 촉구해왔다.

가톨릭교회는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훈육 프로그램이 시행되던 기간에 정부를 대신해 70%에 이르는 학교들을 운영했다.

교황청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까지 2017년 탄원했음에도 끈질기게 사과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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