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 이상 세계 경찰 아니다”…유럽서 터져 나온 비판
변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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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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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465210?sid=104
■흔들리는 대서양 동맹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이 영국을 흔들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그가 새로운 파트너십을 약속한 동맹이 아니라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 순방에 나서며 ‘동맹 회복, 대서양 연안 국가와의 관계 재활성화, 동맹 및 다자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강조했는데, 이번 아프간 사태에서는 이런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톰 투겐다트 의원은 “(아프간 사태에서) 영국의 교훈은 ‘상호의존’ 관계가 ‘지나친 의존’(overreliance) 관계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택권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의 보인 미국의 독단적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
투겐다트 의원은 “‘미국 우선’(AmericaFirst)이 ‘미국 고립’(America alone)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영국은 미래의 안보 작전에서 미국과의 관계 조건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 집권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규탄 목소리가 공식 제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 소속 요한 와데풀 부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프간을 그렇게 빨리 떠나는 게 좋은 생각인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매우 짜증 나는 상황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유럽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프간 사태 여파를 관리하기 위해 누구와 협력할 것인지 연설하면서 워싱턴이 아닌 유럽 국가를 주로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한 실망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제레미 샤피로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연구소장은 “미국은 적어도 외교 정책에 관해서는 이해관계가 상당히 다르고, 정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며 “대규모 비극이나 도발이 있을 때야 그 일을 공개한다”고 꼬집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성 없는 월요일 연설은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했고, 동맹국으로서의 미국 신뢰도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유럽 관료들은 미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아프간 실패가 대서양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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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겐다트 의원은 “‘미국 우선’(AmericaFirst)이 ‘미국 고립’(America alone)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영국은 미래의 안보 작전에서 미국과의 관계 조건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 집권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규탄 목소리가 공식 제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 소속 요한 와데풀 부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프간을 그렇게 빨리 떠나는 게 좋은 생각인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매우 짜증 나는 상황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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