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배송하는 집배원 "업무 두 배에 주말까지"...우정사업본부 고발
변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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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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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주일 넘게 이어진 택배 파업으로 그동안 우체국 택배원 대신 집배원들이 택배 배송을 맡아왔는데요.
집배원들은 업무량이 두 배로 늘어난 데다 주말까지 부당 지시를 받았다며 우정사업본부를 고발했습니다.
[기자]
우체국 오토바이에 가득 쌓인 택배 상자들이 고무끈으로 어지럽게 감겨있습니다.
옷가지부터 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무거운 책 상자까지.
적재함 바깥에 위태롭게 매달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면 떨어지기도 합니다.
[권준우 / 김포우체국 집배원 : 예전에 한 번 떨어진 적 있어서 냉동식품인데 상자가 다 부서진 적이 있었는데,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포와 등기 배송 업무를 하던 집배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우체국 노조 소속 택배원 대신 택배 배달을 시작한 지 1주일이 넘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 택배 분류를 시작해 평소의 두 배에 이르는 물량을 나릅니다.
근무시간은 3~4시간이나 길어졌습니다.
[권준우 / 김포우체국 집배원 : 피로가 많이 쌓이다 보니까 밥을 먹으면 바로 뻗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나가야 하니까….]
불만이 커진 집배원들은 토요일까지 택배 배달을 지시했다며 단체협약 위반으로 우정사업본부를 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조은혜 /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 법규국장 :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항상 현장에 있는 집배원들을 본인들의 편리한 방패막이로 사용해왔고 우정노조가 이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토요 택배는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과적 문제도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naver.me/xtWR5F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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